OECD의장 "선진국 저금리 부작용 걱정"

입력 2010-05-3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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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화이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제개발검토위원회 의장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저금리 때문에 발생하는 부작용을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트 의장은 31일 한국은행이 서울 롯데호텔에서 주최한 창립 6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자산가격과 관련한 신용 창출이 급증해 경제에 불균형이 생기고 금융위기로 이어지는 패턴을 자주 봐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화이트 의장은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 캐나다 중앙은행, 국제결제은행(BIS) 등을 역임했으며 특히 미국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를 예견한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최근에는 중국 경제를 특히 걱정하고 있다"며 "지난 1년간 신용이 매우 팽창했고 투자도 급증해서 수요 측면을 걱정해야 할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전망과 관련한 질문에 "그리스 등 몇몇 국가들은 적자가 매우 커 사실상 조정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들 국가는 더는 유로지역에 남아있을 수 없을 것이고, 그럼으로써 화폐 가치는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답했다.

한편, 화이트 의장에 이어 기자회견에 나선 미국 지역 연준 총재 2명은 저금리 문제에 대해 다소 견해차를 드러냈다.

찰스 에번스 미 시카고 연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잘 억제될 것이고, 실업률이 여전히 높아 미국은 계속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예상과 다르게 움직인다면 정책 대응이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찰스 플로서 미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는 "현재로서 미국의 `더블딥(경기 상승 후 재하강)'을 전망하지는 않고 있다"며 "유럽 재정위기가 출구전략의 속도에 영향을 주겠지만,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와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는 올해 금리 결정권을 갖는 공개시장조작위원회(FOMC) 위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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