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톱 킬' 실패.. 美 원유유출사태 장기화

입력 2010-05-3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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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원유유출 차단 시도가 실패해 미 사상 최악의 원유유출 사태가 장기화할 전망이다.

멕시코만의 유전개발권을 가진 영국 석유회사 BP는 29일(현지시간) 유출 차단을 위해 '톱 킬' 방식을 3일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에서 “비통할 정도로 분개한다”며 “새로운 수법을 찾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BP는 중량이 있는 진흙 상태의 액체를 주입해 원유 유출현장을 덮고 그곳을 시멘트로 덧발라 굳히는 ‘톱 킬’이라 불리는 수법을 26일부터 시도했지만 효과가 없다고 판단했다.

수많은 원유유출 차단 수법 가운데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주목받았던 ‘톱 킬’이 실패로 끝나면서 미 정부 내에는 실망감이 급확산되고 있다.

BP는 차기 수단으로 심해 로봇을 이용한 작업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 방법은 로봇 잠수함을 투입해 손상된 파이프를 절단하고 차단 밸브를 덮어씌우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파이프를 절단하는 이 방법이 매우 위험한 방식이라며 자칫하면 상황이 한층 더 악화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 방법은 이 정도의 수심(수심 1500m)에서 시험한 사례는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실행을 보류해 왔다”며 “새로운 작업은 위험을 수반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 사고는 지난달 20일 BP가 개발하던 석유 굴착 기지가 폭발하면서 발생했다. 유출량은 이미 1989년 미국 알래스카해 탱커 좌초 사고 수준을 넘어 미 사상 최악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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