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천안함사태 지속협의·적절대처 합의

입력 2010-05-30 11:43 수정 2010-05-30 20: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명박 대통령과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30일 천안함 사태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적절하게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3국 정상은 이날 오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제3차 한·일·중 정상회의를 폐막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일·중 정상은 한국과 국제합동조사단이 수행한 공동조사와 각국 반응을 중요시했으며 3국 정상은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 협의하고 이 문제에 대해 적절히 대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이나 일본은 국제사회에서 매우 책임있는 국가로서 이 문제의 처리에서 매우 지혜로운 협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이 어려운 과정을 딛고 한반도의 평화와 평화적 통일을 가져와야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는 전쟁을 두려워하지도 않지만 전쟁을 원하는 것도 아니다. 전쟁할 생각이 없다"며 "북한이 잘못된 길에서 벗어나 바른길로 가기 위해서는 적당히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원 총리는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바로 천안함 사건으로 인해 생긴 영향을 해소하고 긴장을 점차적으로 해소하며 특히 충돌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의사소통과 조율을 적절하게 하고 사태를 평화·안정에 유리한 방향으로 추진해나가야 하며 이는 우리의 공고한 이익과 장래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중국은 책임있는 국가"라고 강조한 뒤 "국제합동조사단과 각국의 반응을 중시하겠다"고 밝혔다.

원 총리는 "우리는 반드시 3개국의 근본 이익에 입각해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중대한 문제에 대해 서로 배려를 하며 민감한 문제를 타당하게 처리하고 정치적 신뢰를 강화해야 한다"며 "반드시 모든 노력을 통해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켜야 한다. 이 전제조건이 없으면 발전도 이야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천안함 사건에 관해서는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과 관련되는 심각한 문제라는 공통인식을 갖게 됐다"며 "3국이 이 문제에 관해서 앞으로도 긴밀하게 공조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명백한 반성과 사죄가 전제돼야 6자회담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게 당연하고, 강력히 지지하겠다.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 줘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같은 회의 결과에 대해 "한·일·중 3국의 천안함 사태에 대한 공통의 인식과 이해를 담았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중국은 원래 북한이나 유엔 안보리 관련 언급을 공개적으로 하지 않는다"면서 "공동 언론발표문에 `천안함 사태'라는 말을 담은 자체도 큰 진전"이라고 풀이했다.

3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의에서 '공동 언론발표문'을 채택, 성과를 정리했다.

언론발표문에 따르면 3국 정상은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3국 협력의 향후 10년에 대한 미래상과 비전을 제시하는 '3국 협력 비전 2020'을 채택했고 3국 협력을 효과적.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3국 협력 상설사무국을 내년 한국에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또 기술장벽 해소 및 표준협력 도모를 위한 표준협력 공동성명과 과학기술분야협력을 위한 과학혁신 협력강화 공동성명도 채택했다.

3국 정상은 이달 출범한 3국 FTA(자유무역협정) 산관학 공동연구를 평가하고 3국간 협력관계 강화와 지역경제 통합 촉진을 위해 2012년 완료를 목표로 공동연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3국간 투자협정을 조속 타결하기 위해 수개월내 실질적 합의를 도출하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기로 합의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650,000
    • -3.28%
    • 이더리움
    • 4,246,000
    • -5.87%
    • 비트코인 캐시
    • 465,600
    • -5.17%
    • 리플
    • 606
    • -4.57%
    • 솔라나
    • 192,900
    • +0.36%
    • 에이다
    • 499
    • -7.59%
    • 이오스
    • 687
    • -6.91%
    • 트론
    • 180
    • -2.17%
    • 스텔라루멘
    • 120
    • -5.5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050
    • -8.42%
    • 체인링크
    • 17,600
    • -5.88%
    • 샌드박스
    • 401
    • -4.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