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공포지수(Fear Index) 급등 투자심리 냉각

입력 2010-05-2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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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세 진정돼야 안정 찾을 듯

유럽발 악재에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증시 방향성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 상황에선 공포지수라 알려진 변동성지표(VKOSPI)의 움직임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국내 대표적인 변동성 지수인 VKOSPI가 지난 25일 30.95P를 기록하며 지난해 6월 이후 근 1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VKOSPI는 코스피200의 옵션 가격을 이용해 주식시장의 향후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로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S&P500지수 옵션을 토대로 발표하는 변동성지수(VIX)와 유사하다.

변동성 지수는 일반적으로 코스피200지수의 움직임과 상반된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지수가 하락할 경우 반대로 상승하고, 상승시 하락한다.

무엇보다 변동성지수는 지수 움직임에 선행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변동성지수는 주가가 급락할 때 급등하는 역상관관계를 보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공포지수(Fear Index)’라고도 불린다.

VKOSPI가 상승하지 않는 것은 급락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들었다는 의미로 투자심리가 견고하다는 뜻이 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09년 4월 13일부터 VKOSPI지수를 산출해 발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분산 투자를 통해 회피할 수 있는 비체계적 위험이 아닌 지정학적 리스크와 같이 리스크를 회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장 유용한 지표가 바로 변동성 지표다.

그런데 바로 이 변동성 지표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4월15일 VKOSPI지수는 15.22P였다.(저가는 15.17P)

하지만 전일 VKOSPI지수는 30.95P(고가는 32.07P)까지 급등했다. 한달 조금 넘은 기간 동안 무려 2배 이상이 뛴 것이다.

올해 2월 8일 코스피지수가 1550선까지 폭락하던 당시 VKOSPI지수는 24P 수준이었다.

하지만 전일 코스피지수 1560선으로 장을 마쳤지만 VKOSPI지수는 이전 수준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까지 급등한 것이다.

즉 VKOSPI지수는 지난 2월 급락장세와 최근의 급락이 현저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지난 2월엔 1550선에서 바닥을 찍고 두 달 여 만에 연 고점을 갱신했다. 조정다운 조정도 없었다.

따라서 이번 증시 조정이 지난 2월과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움직임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5일 선물 거래량이 58만5576계약이 거래되며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지난 5월 7일 1650선이 붕괴됐던 때가 최대였다.

코스피지수의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과 단기 급락에 따른 투기적인 거래가 유입되며 미결제약정 또한 급증했다. 이날 미결제약정은 전일보다 무려 1만3521계약 늘었다.

한화증권 이호상 연구원은 “변동성지수는 옵션시장 뿐만 아니라 주식 시장 전반에도 미치기 때문에 그 파급 효과는 상당히 크게 나타난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일단 변동성지수가 안정을 되찾기 위해선 외국인투자자의 매도가 진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원은 “현 증시 상황은 시스템 위기, 즉 예측하기 어려운 리스크이기 때문에 속단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동양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최근 증시 변동폭만 비교해보면 별 차이 없지만 변동성은 크게 올랐다”며 “해외 변수가 아니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불확실성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기본적으로 전일 크게 올랐기 때문에 공포지수는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오늘 장중 움직임에 크게 반응을 할 것으로 크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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