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가형'에 '외국계'까지 …백화점, 지각변동

입력 2010-05-2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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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데벤함스 진출..직매입 방식으로 가격 거품 빼

롯데·현대·신세계가 3강 체제를 확고히 하고 있는 가운데 아울렛으로 경험을 쌓은 이랜드와 해외 브랜드 백화점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백화점업계가 다시 무한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이들 백화점은 직매입 방식의 도입으로 가격 거품을 빼 기존 백화점과 경쟁하겠다는 구성이어서 관련 국내 백화점업계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26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다음달 3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 가든파이브에 직매입 방식의 NC백화점을 오픈한다.

직매입 방식이란 대부분 백화점이 브랜드 업체에 매장을 임대하고 수수료를 받는 것과 달리 백화점이 상품을 직접 구매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이랜드 측의 설명이다.

가든파이브에 들어설 NC백화점 1호점은 우선 50% 정도를 직매입으로 판매할 방침이며 향후 개장할 백화점들은 비중을 최대 80%까지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매장 중 영업평수와 소비자 조사결과를 토대로 기존 이랜드리테일이 갖고 있는 매장 중 일부를 NC백화점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NC백화점은 기존 백화점과 차별화된 메스티지(대중적 명품) 백화점으로 불릴 것"이라며 "내달 3일 가든파이브점에 이어 올해 안에 10개의 신규 점포를 더 개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유럽 현지 디자이너 상품을 직매입해 판매하는 형태의 외국계 백화점도 올해 안에 들어선다. 영국의 데벤함스는 최근 올 연말까지 서울 황학동, 강남 등에 더벤함스백화점 4곳을 오픈하겠다고 밝혔다.

데벤함스는 1778년 설립된 백화점으로 전세계 19개국에 209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영국내에서 20%를 점유하고 있다.

이 백화점은 전체 상품의 80%를 유럽산 수입 상품으로 구성하고 특히 현지 디자이너의 상품을 직수입할 예정이어서 기준 백화점 가격보다 상당히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데벤함스의 국내 파트너인 (주)데벤의 이강수 부사장은 "데벤함스가 아시아 진출의 전략지역으로 한국을 선택한 것"이라며 "향후 5년 내 전국에 10개 이상의 점포망을 구축한뒤 이를 거점으로 중국 등 동북아 유통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새로운 형태의 백화점들이 속속 진출하면서 기존 백화점들도 이들의 성공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두 백화점이 모두 직매입 방식을 통해 상품가격을 낮춘다는 전략이지만 기존 백화점들도 최근 국내외 직소싱을 확대하고 있어 차별성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도 "월마트, 까르푸, 브랭땅백화점 등 외국 유통기업들이 한국에 진출했다 실패한 경험이 이미 있다"며 "국내 백화점 수준이 높아 외국 백화점이 한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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