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지균 감독, 자택서 자살…유서에 "괴롭고 힘들다"

입력 2010-05-26 02: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연합뉴스

1980-1990년대 멜로 영화의 대부 곽지균(본명 곽정균) 감독이 25일 대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56세.

영화 '젊은 날의 초상' '걸어서 하늘까지' '겨울 나그네' 등을 만든 곽지균 감독은 그의 형에 의해 자택에서 발견 됐으며 발견 당시 곽 감독은 다 탄 연탄 옆에서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곽 감독의 한 지인은 "곽 감독이 10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아왔다"며 "영화를 만들지 못해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곽 감독은 노트북에 남긴 유서를 통해 "일이 없어 괴롭고 힘들다"며 힘들었던 심경을 표현했다.

1980년 영화 '깃발 없는 기수'의 조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고인은 1986년 '겨울 나그네'로 감독 데뷔를 했다.

이후 '두 여자의 집'(1987) '그 후로도 오랫동안'(1989) '상처'(1989) '젊은 날의 초상'(1991) '걸어서 하늘까지'(1992) '장미의 나날'(1994) '깊은 슬픔'(1997) '청춘'(2000) 등을 만들었다.

주로 정통 멜로를 연출한 그는 감성적이면서도 트렌디한 작품들을 통해 대종상 신인감독상, 영평상 신인감독상, 오늘의 작가상, 기독교 문화상, 대종상 감독상, 대종상 각색상 등을 받으며 명성을 날렸다.

'청춘' 이후 오랜 기간 공백기를 가진 곽 감독은 6년 만인 2006년에 당시 신인이었던 지현우와 임정은을 주연으로 내세운 '사랑하니까 괜찮아'를 선보였지만 영화는 참패했고 이후 4년간 차기작을 내놓지 못했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곽 감독이 마지막 작품 실패 후 대전에 내려가 두문불출했다"며 "일이 잘 풀리지 않자 대전에서 올라오지 않았고 결국에는 혼자서 우울증을 키운 것 같다. 너무 안타깝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도심속 손님일까 이웃일까' 서서울호수공원 너구리 가족 [포토로그]
  • 경제활동 안 하는 대졸자 405만 명 역대 최대…취업해도 단기일자리 비중↑
  • 속보 검찰, 어제 김건희 여사 정부 보안청사서 ‘비공개 대면조사’
  • 단독 野, 육아휴직급여 '상한선' 폐지 추진
  • "DSR 강화 전에 '막차' 타자" 5대 銀 가계대출, 한 달 새 3조6000억 늘어
  • 미국 빅테크 2분기 실적 발표 임박...‘거품 논란·트럼프 리스크’에 주가 안갯속
  • 시청률로 본 프로야구 10개 구단 인기 순위는? [그래픽 스토리]
  • "귀신보다 무서워요"…'심야괴담회' 속 그 장면, 사람이 아니었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259,000
    • +1.03%
    • 이더리움
    • 4,924,000
    • +0.39%
    • 비트코인 캐시
    • 555,500
    • +1.46%
    • 리플
    • 835
    • +2.08%
    • 솔라나
    • 243,100
    • +1.93%
    • 에이다
    • 611
    • -0.81%
    • 이오스
    • 856
    • +0%
    • 트론
    • 189
    • +0%
    • 스텔라루멘
    • 147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500
    • +0.61%
    • 체인링크
    • 19,870
    • +0.81%
    • 샌드박스
    • 486
    • +1.4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