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소재 디스플레이 개발..日 "아깝다!"

입력 2010-05-2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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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일본 노벨상 수상 후보인 메이조대학의 이지마 스미오 교수와 손잡고 접을 수 있는 대형 디스플레이 소재를 개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 소재가 조만간 상품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일본의 우수한 연구성과가 한국으로 빠져나가게 된데 위기감을 드러냈다.

삼성테크윈과 이지마 교수, 성균관대학이 참여해 개발한 신형 소재는 ‘그라펜’이라 불리는 탄소박막을 사용해 투명하고 접거나 구부릴 수 있는 대형 디스플레이 부품이다.

크기는 30인치, 대각선 길이는 76cm의 세계 최대급 투명 도전성 필름이며 터치패널 기능도 갖추고 있다.

신문은 삼성이 개발한 이 소재가 LCD TV의 경량화와 태양전지의 발전성능 향상, 새로운 디스플레이 상품 개발 등 폭넓은 용도로 쓰일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신문은 삼성이 일본 나노텍 분야의 권위자로 노벨상 후보에까지 오른 이지마 교수와 손잡은 점에 주목, 일본의 최첨단 연구성과를 활용해 일본 전기 대기업들과의 격차를 한층 벌일 것이라며 경계감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신문은 그 동안 일본 기업들이 공들여온 이번 연구결과를 한국기업에 아깝게 놓쳤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더불어 자칫하면 일본의 우수한 연구 성과를 전부 한국에 빼앗길 수도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일찍부터 이지마 교수의 연구성과에 주목해온 성균관대학은 첨단 탄소소재의 실용화를 서두르기 위해 2005년 이지마 교수를 교내 나노테크놀로지 첨단기술 연구소장으로 초빙했다. 연구비 가운데 일부는 삼성그룹이 부담했다.

삼성전자의 기술 욕심은 이번만이 아니다. 삼성은 도쿄공업대학의 호소노 히데오 교수팀이 발견해 2004년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에 소개한 투명한 산화물 반도체에도 주목했다.

삼성은 호소노 교수팀에 직접 접촉해 현재 고정밀 차세대 LCD TV와 유기 EL TV에 응용할 수 방안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삼성은 규슈대학의 기쿠치 히로쓰구 교수가 2002년에 개발한 LCD 소재에도 주목했다.

삼성은 기술이 동영상을 보다 선명하게 재생하는 핵심부품이 될 것으로 보고 기쿠치 교수의 연구성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계속 연구하고 있다.

기쿠치 교수는 “일본의 연구 성과에 주목해 제품화로 연결시키려는 것은 일본 기업보다 삼성 등 한국 기업이 빠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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