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상장첫날 호된 신고식 (종합)

입력 2010-05-12 15:45 수정 2010-05-13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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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11만4천원 4,6% 하락 거래대금 1조570억 시총 4위 등극

▲사진=임영무 기자
역대 사상 최고의 공모주 청약 흥행기록을 보인 삼성생명이 드디어 상장 첫날을 하락세로 마무리했다.

무려 20조원이 몰린 수급만으로도 상승세를 기대했던 업계 전문가들의 전망과는 반대로 장 시작과 함께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인 것.

삼성생명은 첫 상장일인 12일에 4.6% 하락한 11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삼성생명은 공모가보다 8.6% 가량 높은 11만9500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으며 한때 12만1000원까지 상승, 오전에는 11만25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는 차익 실현을 위한 외국인의 계속되는 매도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이 날 외국인들은 삼성생명을 4540억원 순매도 했으며 삼성생명 매도 상위에는 모건스탠리(97만7718주), CLSA증권(76만5605주), 메릴린치(68만6153주) 등의 순으로 나열, 총 346만6846주를 팔아치웠다.

수혜주로 여겨지던 관련주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보험주들이 삼성생명 하락과 함께 동반 급락했다. 보험주 지수는 업종 중 가장 큰 폭인 3.68% 하락했으며 16개 종목 중 무려 14개나 급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대한생명이 6.15%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고 삼성생명(-4.6%), LIG손해보험(-4.17%), 동부화재(-3.36%), 삼성화재(-3.34%), 현대해상(-2.27%), 흥국화재(-2.06%), 코리안리(-1.83%), 한화손해보험(-1.43%), 그린손해보험(-1.28%) 등의 순이다.

지분보유주들의 주가 움직임도 관심 대상이다. 삼성생명 지분 13.57%를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의 경우 차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 거래일 대비 2.59% 오른 51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CJ그룹주들은 지분보유주임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보였다. 지분을 3.2% 보유한 CJ의 경우 전일대비 3.31% 내린 6만1400원에 거래를 마감, CJ제일제당(4.8%)도 4.41% 하락한 21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생명 상장 추진 일지

삼성생명은 시가총액 4위로 단숨에 진입하는 등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는 괴력을 보이기도 했다. 상장과 동시에 시가총액 2.53% 비율을 차지, 신한지주와 한국전력 등을 단숨에 제치며 순위 4위로 무난하게 올라 23조원 규모의 시총을 형성했다.

거래대금 역시 엄청났다. 상장 첫날인 12일 1조 570억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월17일 상장한 대한생명이 첫 거래일에 기록한 5806억원의 2배 가량 되는 금액이다.

삼성생명은 장 시작하자마자 거래량이 폭주에 160만주에 이르렀으며 이후 한시간 동안 약 420만주가량 거래되면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마지막 거래량은 이보다 두 배 이상 오른 900만주를 넘겼다.

한편 삼성전자는 상장 첫날인 이날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해 시의성이 적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735억3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2539억24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31% 감소한 6조743억5400만원을 기록했다.

신영증권 박은준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단기적으로는 우호적인 수급이, 중기적으로는 금리 상승에 따른 이차 역마진의 빠른 회복이,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상품 수요를 흡수한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주가의 긍정적 흐름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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