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유럽 전체로 확산될경우 국내산업 중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장보형 금융시장팀장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하나대투증권 3층 한마음홀에서 '남유럽 금융위기 쓰나미와 한국 증시'를 주제로 열린 긴급 포럼에서 "국내 산업 중 대유럽 수출 비중이 큰 업종은 통신기기와 정밀기기, 자동차 등"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장 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지난해 한국의 대유럽 수출은 전년 대비 27%나 감소했다"며 "특히 대유럽 수출 비중이 큰 통신기기와 섬유, 정밀기기, 자동차 등의 수출은 30~50%나 줄었다"고 설명했다.
장 팀장은 이어 "재작년 36.8%나 급증했던 조선 업종의 대유럽 수출도 작년에는 21.9%나 축소됐다"며 "금융위기를 겪으며 최종 소비재는 물론 중간소비재 업종 등 전방위적 대유럽 수출 감소세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장 팀장은 "이러한 위기극복 과정의 후유증에 대한 우려로 향후 글로벌 경제의 불균형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현재 나타나고 있는 유럽발 재정위기는 향후 출구전략의 불확실성과 금리 상승 압력 등과 맞물리며 글로벌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 주최로 열린 이날 포럼 1부에서 장 팀장은 '2010 금융 태풍의 핵 소버린 리스크'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으며 2부에서는 리서치센터 섹터별 애널리스트들이 나서 유럽발 금융위기에 따른 업종별 영향과 대응전략에 대한 발표와 질의응답(Q&A)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