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사태 안도 이르다" 신중론에 금융시장 회복 지연

입력 2010-05-11 14:04 수정 2010-05-1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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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하락 반전...환율도 소폭 상승 전환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75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기금 마련에 합의했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으면서 금융시장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1690선 회복을 노리던 코스피지수가 상승분을 반납하고 재차 1670선 아래로 밀려 났으며 원·달러 환율 역시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는 11일 오후 1시51분 현재 전일보다 0.83%(13.89p) 떨어진 1663.74를 기록하면서 60일 이동평균선(1682p) 하회하고 점차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유럽 재정위기 해소 기대로 이날 새벽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 증시가 급등했다는 소식에 1690선을 회복하며 오름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크게 증가하고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행진이 이어지면서 상승폭을 줄인 지수는 결국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의 하락세는 유럽 재정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전일 선반영 된데다 이번 해결 방안이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주진 못할 것이란 우려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6거래일째 계속되고 있는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도 역시 부담이 되고 있다.

또한 유럽발 사태에 가려져 있던 국내 경기의 하강 국면 진입과 중국의 긴축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 모멘텀의 둔화라는 악재도 재차 부각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 시각 현재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676억원, 2028억원씩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2780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으나 지수 하락 방어에도 벅찬 모습이다.

외국인들은 전기전자와 철강금속, 금융업종에서 매도를 펼치고 있으며 기관투자가도 운수장비와 철강금속, 금융업종에서 순매도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 역시 전일보다 0.26%(1.35p) 내린 510.81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장중 520.18까지 오르며 520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코스피지수 약세의 영향에 상승분을 반납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투자가가 29억원 어치를 팔고 있고 개인 및 외국인투자자는 각각 11억원, 84억원씩 순매수 중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 역시 증시 하락과 유로화 약세의 영향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일보다 2.10원 떨어진 113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오후 1시53분 현재는 1.80원 오른 1133.90원을 기록하고 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리스 문제는 일단 정상화된 것 같으나 내부적으로 경기가 하강하고 있다는 점과 중국 긴축에 대한 우려 등 기존의 다른 악재들이 이날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며 "해외 증시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한국시장의 상승세가 계속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간 한국 시장이 하락했음에도 해외 증시보다 견조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이어 "그리스 등 유럽발 경제위기는 결국 대규모의 자금을 들여 해결하고 있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며 "잊혀질 만하면 다시금 나와 부각되는 것처럼 자금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나와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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