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고급빌라도 미분양 수두룩

입력 2010-05-10 15:26 수정 2010-05-1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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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아파트 적체로 신음하고 있는 건설사들이 이번에는 고급빌라 미분양 암초를 만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최고 50억원을 호가하는 고급빌라들이 미분양으로 쌓이고 있어 안그래도 주택 경기하락으로 코너에 몰리고 있는 건설사들의 숨통을 더욱 죄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는 4월 기준 S건설이 시공한 A타운하우스는 총 18가구 분양물량 가운데 절반을 넘지 못하는 분양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건립된 482㎡ 샘플하우스에 이어 단지 전체가 이달 완공될 예정이지만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물건이 쌓여있는 것. 가격이 30억~36억원에 이른다. 이런 고분양가가 저조한 분양실적의 원인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S건설이 야심차게 선보인 용인에 소재한 골프 빌리지도 분양 성적표가 초라하다.

1~3차 분양까지 총 91실을 분양하고 있지만 여전히 절반정도의 분양 실적을 보이고 있다. 페어웨이를 끼고 있는 등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골프 빌리지라는 희소성으로 어필하고 있지만 분야에선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

L건설의 서울 평창동에 위치한 C 고급주택도 비슷한 케이스. 단독주택으로 12가구를 분양하고 있지만 4월말 기준 역시나 분양실적이 절반 남짓 수준이다.

대리석 하나가 17만원에 이르고 샹젤리제가 3000만원에 이를 정도로 고가 장식이 즐비하지만 역시 분양가가 문제다. 작년 3월부터 분양을 시작했지만 가격이 40억원에 달하다 보니 웬만한 큰손들도 선뜻 계약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가장 큰 원인으로 고분양가를 지목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식 정서 등 고급빌라를 짓기 전 철저한 분석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급빌라에 정통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고급빌라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빌라와 아파트는 다른 상품"이라며 "아무리 최정상의 외국인 설계가를 앞세워도 한국식 정서를 외면하면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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