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1차관 "남유럽발 금융불안 단기적 영향 예상"(종합)

입력 2010-05-09 17:25 수정 2010-05-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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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9일 최근 그리스 재정위기의 확산 우려에 대해 "현재까지 상황을 고려하면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인 영향이 있겠지만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임 차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실시된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국제자금이 국내 시장에서 대거 빠져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2008년 서브프라임발 금융위기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는 국제 공조의 시스템이 준비돼있는 상황인 가운데 관련 국가와 합의할 수 있도록 캐다나에서 현지시간으로 9일 저녁 7시에 G20 재무차관 컨퍼런스콜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어디가 금융불안의 진원지인지 알고 있는 만큼 대처할 수 있는 시간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G20 재무차관 컨퍼런스콜에서는 국제적 공조를 통해 현재 상황과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시한 것으로 비유럽국가인 한국과 캐나다가 글로벌 차원의 해법을 모색한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임 차관은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거 빠져나갈 우려에 대해서 "국내 시장이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보다 훨씬 건전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국제 여러 기관에서 상황별 판단을 하고 있는 가운데 IMF와 EU도 별 우려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오히려 한국이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들에 비해 재정건전성이 우량하다는 인식을 품고 있고 이를 높이기 위해 9일 국내 기관들이 모여 회의를 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내 금융회사들에 대한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재정부와 금융당국, 한국은행의 판단이다.

임 차관은 "금융권의 외채 1860억달러 중 단기외채 부분이 37%"라며 "이는 서브프라임 사태 이전인 43%보다 훨씬 줄어든 수치이며 지금도 단기외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단기부채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국가재정 건전성 부분에서 그리스와 차별화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은 오히려 자유로운 편"이라며 "경쟁력 있는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국내 재정건전성에 대한 안정성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구전략에 대해서는 기존의 거시경제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인식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임 차관은 "현재 시장상황이 불안하고 금융권의 단기외채 상환 노력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기존의 거시경제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리스 재정위기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이 전 세계 금융시장으로 전이되고 있어 자금의 유출입을 신경 써야 한다는 의견에는 "단기자금의 유출입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말로 공감했다.

그는 "금융위원회가 외화건전성을 위해 실수요 거래 125%만 하도록 하는 등 외화유동성 규제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에는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 금융위원회 권혁세 부위원장, 한국은행 장병화 부총재보, 금융감독원 김용환 수석부원장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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