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30일 올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4대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각각 실적을 발표한다.
KB금융지주 당기순이익은 4500억원에서 5000대 초반, 우리금융지주는 5000억대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우리은행은 4500억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점쳐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실적 공시가 오후 3시 30분께 발표될 예정인데 당기순익 규모는 지주가 5000억원대, 은행이 45000억원 수준이 될 것 같다"면서 "전년동기로는 200% 이상 상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실적을 보면 신한금융지주가 7000억대 수준으로 가장 높고 우리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이처럼 4대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이 모두 오른 것은 지난 해 금융위기에 따른 기저효과와 주식 매각 등 일회성요인, 충당금 부담 완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번 실적이 2분기까지 넘어갈지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올해 주택규제 강화와 새로운 대출금리 체계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채택 확대 등으로 예대마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최근 주요20개국(G20)이 개최되는 가운데 은행들의 규제 강화와 재정 긴축 등도 2분기 실적 전망을 어둡게 만들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올 1분기 실적은 지난 해 기저효과와 일회성 요인 등으로 크게 늘었지만 하반기에는 지금보다 좋지 않을 것 같다”며 “전반적으로 금융규제가 강화되고 재정 긴축 등이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