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부담스럽지 않은 소버린 리스크

입력 2010-04-3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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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28일)는 스페인 국가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 다우케미칼 등 기업실적 호재가 이어진 데다 연준이 저금리 기조 장기간 유지 방침을 밝히고 고용시장 개선을 언급한데 힘입어 다우지수(0.48%) 등 주요지수들이 급락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0.28% 상승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관망과 프로그램 매물압박에 172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두산건설의 자금악화설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장 막판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줄인 코스피는 전일대비 5.49p(0.32%) 내린 1728.42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56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도 609억원 매수우위로 대응했다. 반면 기관은 8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893계약을 순매도하며 차익거래 매도를 유발한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1047억원) 위주로 1295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환율은 사흘 만에 소폭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80원 내린 1114.90원으로 마감했다.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1.10%)가 부동산 규제 우려와 더불어 엿새째 하락세를 이어갔고 항셍지수(-0.81%), 가권지수(-0.34%)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쇼와의 날'로 휴장했다.

실적호전 자동차·전기차 강세..두산그룹株↓

전일 깜짝실적을 내놓은 현대모비스(3.62%)를 비롯해 자동차주들이 두드러진 강세를 연출했다.

현대차가 3.04% 급등했고 기아차(1.89%), 현대모비스(3.62%), 글로비스(8.15%), 세종공업(5.73%), 한라공조(2.10%), 평화정공(3.52%), 화신(6.51%), 한일이화(5.10%), 성우하이텍(8.87%) 등의 자동차주들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거나 연중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그밖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현대상선(5.66%), LG디스플레이(1.54%), 하이닉스(0.91%) 등 호실적을 발표한 시총 상위주들이 견조한 흐름을 보였고 금호산업(6.58%), SK C&C(6.32%), 동아제약(3.88%), 아시아나항공(3.00%), 삼성테크윈(2.89%), S-Oil(2.70%), KT(2.58%), 현대제철(2.23%), GS(2.12%) 등의 강세가 돋보였다.

반면 POSCO(-0.58%)와 신한지주(-0.63%), 한국전력(-0.15%), KB금융(-1.10%), 현대중공업(-1.34%), LG화학(-3.47%) 등 대부분의 시총 상위주들이 약세를 나타냈고, 삼성전자는 제자리를 지켰다.

두산건설(-4.95%)의 자금 악화 루머에 두산그룹주들이 무더기 급락세를 보였다. 두산이 6.23% 급락했고 두산중공업(-5.65%), 두산인프라코어(-3.11%) 등의 계열사들도 그룹 리스크를 반영하며 매도압력을 받았다.

C형 간염치료제 임상중단으로 기업가치 훼손 우려가 높아진 LG생명과학이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5.34% 급락, 연중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한편 정부의 전기자동차 구입관련 보조금 지급과 공공기관 시범보급 기대감에 전기차 테마주들이 초강세를 기록했다.

지앤디윈텍과 AD모터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삼양옵틱스(10.41%), 넥센테크(6.12%), CMS(8.26%) 등의 전기차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서울반도체(4.48%)와 우리이티아이(4.87%), 금호전기(4.30%), 세코닉스(6.61%), 연이정보통신(4.78%), 에피밸리(5.54%) 등의 LED주들이 선별적인 랠리를 이어갔다.

고영(13.43%)과 아토(11.06%), 테크노세미켐(9.25%), 유니셈(7.88%), 유진테크(6.67%), 삼진엘앤디(6.46%), 주성엔지니어링(6.36%), 티엘아이(6.31%), 엘앤에프(5.80%), 디아이(5.54%) 등의 IT장비/부품주들이 전방산업 호황을 만끽했다.

애플 아이패드 국내반입이 허용되면서 SK컴즈(7.14%), 안철수연구소(7.69%), 나우콤(6.53%), 다날(2.47%), 에스엠(5.39%), 소리바다미디어(상한가), 게임빌(2.01%) 등의 관련주들이 수혜 기대로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코스피 대부분 업종이 내린 가운데 두산그룹주들이 포진해 있는 기계(-3.20%) 업종이 가장 부진했고 건설(-1.62%), 유통(-1.59%), 비금속광물(-1.58%)의 낙폭이 컸다. 반면 턴어라운드 해운주들이 포함된 운수창고(2.90%)와 의료정밀(2.84%), 운수장비(1.26%), 통신(1.25%) 등은 오름세를 탔다.

소버린 리스크 재부각..실적株는 논스톱

그리스, 포르투갈에 이어 스페인의 신용등급까지 강등되면서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위기 전염 확산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유로존 국가들의 연쇄부도 공포감 조성에 일부 영향을 받기는 했지만 국내증시는 비교적 선전했다. 앞서 마감된 뉴욕증시도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 악재를 극복했다.

다른 시각에서 보면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유로존 재정위기 리스크와 관련해 나올 만한 단기 악재는 거의 다 나왔다고도 볼 수 있다.

국가 신용등급 강등보다 한단계 더 강한 악재라면 '디폴트 선언'인데 국제금융시장 복원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연쇄 국가부도 사태를 독일 등의 선진국들이 방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유로존 국가들의 소버린 리스크가 당분간 증시를 성가시게 하겠지만 알려진 악재만으로 증시가 급조정을 겪게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물론 어닝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어닝모멘텀이 둔화되고 있어 모멘텀 부재로 증시가 역동적인 상승을 전개하기도 쉽지 않은 국면이다.

증시의 박스권 기간조정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실적 모멘텀이 강한 종목들은 약세장의 반사이익까지 등에 업고 종목장세를 즐길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 포르투갈 등의 유럽국가들이 신용등급 강등을 당하고 있는 사이 한국은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됐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바이코리아 행진을 이어가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최근 국내증시에서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종목들은 한국의 신용등급이 상향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기업들로 봐도 무방하다.

글로벌 경쟁력 입증과 함께 리레이팅 상승을 만끽하고 있는 기업들의 경우 유로존 국가들의 몰락에 주눅들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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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옵틱스 기아차 이화전기 하이닉스 AD모터스

[ 자료제공 : 슈어넷(www.sure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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