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팔아 장사도 안되는데 쌍벌제까지..제약주 하락세 지속

입력 2010-04-29 13:48 수정 2010-04-2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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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실적으로 증권사들 목표가 하향조정...쌍벌제 도입도 부정적

제약관련주들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과 리베이트 쌍벌제 실시가 사실상 확정된 것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생명과학은 기대했던 신약의 임상실험이 중단된데 이어 1분기 실적마저 기대치를 크게 밑돌면서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9일 오후 1시40분 현재 LG생명과학은 전일보다 2600원(5.66%) 하락한 4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생명과학은 지난 28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62.0%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816억원으로 2.5% 늘었지만 순이익은 30억원으로 66.3% 줄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LG생명과학에 대해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할것으로 전망하며 대부분 목표가를 하향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9일 LG생명과학에 대해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할것이라며 투자의견은 ‘중립’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부진, 수익성 낮은 품목의 매출 증가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며 “수익악화 현상이 2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기대를 모았던 간질환치료제의 예상치 못했던 임상 중단으로 주가가 회복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나대투증권 역시 LG생명과학에 대해 연구개발 중단 및 1분기 부진한 실적으로 목표가를 기존 10만원에서 6만1000원으로 낮췄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분기의 부진한 실적이 2분기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 다소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LG생명과학의 대표적인 신약개발 과제였던 간질환치료제가 최근 해외임상이 중단된 상황을 반영해 이번 과제에 대한 주당 가치 1만9734원을 제외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21일 LG생명과학의 목표가를 8만1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하향조정하고 또다시 5만3000원으로 낮췄다.

또한 한미약품의 주가는 원인모를 하락세가 이어지며 52주 최저가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이날 오후 1시40분 현재 한미약품의 주가는 전일보다 4600원(4.99%) 하락한 8만7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주가는 지난 26일 10만원이 깨졌고, 이날에는 8만87000원까지 주가가 하락했다.

제약업종의 이같은 부진은 실적악화도 있지만 리베이트 쌍벌제가 도입되는 것이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조은아 삼성증권 연구원은 “쌍벌제는 단기적으로 제약업 실적에 다소 부정적"이라며 "쌍벌제 도입은 결국 제약업 영업 활동에 대한감시를 강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리베이트 제공 의약품 단속(2009년 7월 이후, 리베이트 제공 의약품 가격 인하) 이후 위축된 상위제약사의 내수 영업이 한차례 더 영향을 받게 된다는 전망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상위제약사들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공자 측면에서의 리베이트 단속은 상위제약사만 대상이 되고 있지만, 수수자 측면에서의 리베이트 단속은 제약사 전체로 확산된다는 것. 따라서 리베이트 제공 여지가 남아있던 중소형 제약사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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