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가전업계, 박형TV 출하 전년비 50%↑

입력 2010-04-27 09: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국기업 견제.. 가격경쟁 부추길 듯

소니ㆍ파나소닉 등 일본 4개 가전업체가 올해 박형 TV의 세계 출하 대수를 7500만대로 전년도보다 50% 늘리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7일 보도했다.

경기 회복을 배경으로 신흥국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데다 선두인 한국 기업들을 따라잡기 위한 태세를 갖추기 위해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샤프와 도시바 등 일본 4대 가전업체의 2009년도 박형 TV 출하 대수는 전년도에 비해 20% 증가한 5050만대였다. 이 중 소니와 샤프는 주력 시장인 미국과 유럽 시장이 얼어붙어 2008년도와 거의 같은 수준인 1500만대, 1000만대에 그쳤다.

그러나 세계 TV 시장은 세계적 경기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급격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미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009년 박형 TV의 세계 출하 대수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1억6000만대로 집계됐다. 2010년은 2억대 선으로 전년보다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출하 목표치를 가장 높게 잡은 소니의 경우 중국에서 호조를 보이는 저가 모델을 한층 더 확대 판매해 출하대수를 전년보다 70% 늘린 2500만대를 출시할 계획이다.

소니의 2009년도 세계 시장 점유율은 9.5%로 LG전자에 밀려 3위를 차지했다. 2012년에는 TV 출하 대수를 20% 늘려 제자리를 탈환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점유율 4위인 파나소닉은 말레이시아 샤아람 공장의 LCD TV 조립능력을 2010년에 200만대로 전년도보다 2배 늘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세계 TV 출하 대수는 30% 증가한 2000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도시바는 올해 세계 출하 대수를 50% 늘려 1500만대로 목표로 잡았다. 중국과 브라질 등에서의 판매를 전년보다 2배 늘려 300만대로 잡는 등 신흥시장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도부터 2년 연속 출하 대수를 1000만대로 유지했던 샤프도 올해는 50% 증가한 1500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이들 일본 기업은 원화 약세로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한국 기업들을 강하게 의식해 앞다퉈 출하대수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 1위인 삼성전자는 2010년 출하 대수를 전년 대비 25% 증가한 3900만대, 2위 LG전자는 40% 증가한 2900만대 출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같은 판매확대 경쟁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연율 20%의 속도로 박형 TV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판매 확대 경쟁이 가격 하락을 부추겨 수익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대출, 진짜 돼요?" 당국 정책 혼선에 차주도 은행도 '쭈뼛'
  • 추석 명절 스트레스 1위는…"언제 오니?" 시댁 전화 [그래픽 스토리]
  • "추석에 생선전도 먹지 말라는데"…응급실 대란에 명절이 두렵다 [이슈크래커]
  • “별다방서 처음 맛보는 마티니 한잔”...스타벅스, 10번째 스페셜 스토어[가보니]
  • [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미국 CPI 놓고 엇갈린 해석에 ‘널뛰기 장세’
  • 북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발 발사
  • "무시해" 따돌림까지 폭로한 뉴진스 라이브 영상, 3시간 만 삭제
  • 오늘의 상승종목

  • 09.12 10:2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759,000
    • -0.38%
    • 이더리움
    • 3,176,000
    • -1.4%
    • 비트코인 캐시
    • 456,000
    • +2.59%
    • 리플
    • 723
    • -1.09%
    • 솔라나
    • 180,900
    • -1.26%
    • 에이다
    • 481
    • +3.66%
    • 이오스
    • 667
    • +0.6%
    • 트론
    • 208
    • +0%
    • 스텔라루멘
    • 125
    • -1.5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550
    • -1.48%
    • 체인링크
    • 14,160
    • -0.49%
    • 샌드박스
    • 345
    • +0.5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