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주가의 이유 있는 '부진'

입력 2010-04-26 15:03 수정 2010-04-2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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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매도ㆍ외국인 투자한도 소진...악재 겹쳐

SK텔레콤이 기관 매도와 외국인 지분한도 소진이라는 두 가지 악재에 휘청이고 있다.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오를만하면 쏟아지는 기관 매도 물량에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외국인 지분율이 법적 한도까지 올라서면서 당분간 SK텔레콤의 매수주체 부재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26일 오후 1시 현재 SK텔레콤 주가는 17만2500원으로 직전 저점인 16만7000원에 근접한 상황이다. 통신대표주로 20만원을 웃돌던 지난해 말 수준과는 확실히 비교되는 대목이다.

SK텔레콤 주가의 바닥없는 추락 이면에는 기관의 순매도가 자리 잡고 있다. 기관은 3월이후 지난 23일까지 총 39거래일중 31일동안 무려 3305억2300만원 어치의 SK텔레콤 주식을 내다 팔았다.

기관의 연이은 대규모 순매도에는 SK텔레콤 기업가치에 대한 불확실성과 함께 통신업종 자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회의적 시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관심이 IT전기전자와 자동차에 집중돼 통신주에 대해 투자주체들의 관점이 중립베이스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위원은 또 "통신서비스 업종 내에 최근 인력 구조조정과 시장변화에 투자주체들의 관심이 KT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마케팅상한제, 무선인터넷 이슈등 긍정적인 요소들이 아직은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지분율이 법적 한도까지 올라간 것 역시 갈 길 바쁜 SK텔레콤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현행 전기통신사업자법에는 통신사업자의 외국인 지분한도를 49%로 제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의 SK텔레콤 보유 비중은 지난 26일 오후 1시 현재 49%로 법적 한도를 꽉 채운 상태다. 외국인이 SK텔레콤 주식을 사고 싶어도 현행법상으로 더 이상 매수가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증시 전문가는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율이 법적 한도까지 올라간 것은 부담스러운 악재"라고 전제하고 "다만 과거 사례를 종합해 보면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SK텔레콤의 부진한 실적 전망 역시 외면 받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NH투자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1분기 매출은 3조842억원, 영업이익은 497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KT의 아이폰에 대응하기 위해 T-옴니아, 모토로이등 스마트폰 가입자를 집중적으로 늘리고 대리점 가입자 유치수수료를 올린 것이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방통위의 마케팅비용 규제 관련 시행안이 시장 기대를 충족시킬 정도의 강력한 규제를 포함한 내용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마케팅비용이 감소 추세를 나타내도 약정할인 폭의 증가, 요금인하 지속등으로 당분간 영업이익이 의미있는 성장을 나타내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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