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강세 어닝시즌 증시활황 발목 잡을까

입력 2010-04-14 11:00 수정 2010-04-14 11: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단기 악화 요인되나 상승 분위기 막지 못해...IT·자동차 등 관심 지속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소식과 이에 따른 원·달러 환율 강세가 어닝시즌에 돌입한 국내 증시의 상승에 제약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원화 강세가 주요 수출주 등의 일시적인 조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대세적인 증시 상승의 걸림돌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유망 업종에 대한 성급한 재조정 보다는 IT와 자동차 등 기존 주도 업종 내에서의 종목별 비중조절을 권했다.

코스피지수가 1730선에 안착한 다음날인 지난 9일 코스피지수는 중국의 위안화 절상과 원·달러 환율 강세 등으로 조정을 받았고 다음 거래일인 12일에는 1% 가까이 떨어지면서 1710선으로 밀려났다.

원·달러 환율이 111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환차익 매력 상승으로 인한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약화와 IT와 자동차 등 주요 수출주의 채산성 악화 우려에 코스피지수의 연속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이 더해져 조정을 받은 것이다.

이에 환율의 가파른 하락이 IT와 자동차 관련 영업이익의 악화 외에도 그동안 시장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의 해당 업종에 대한 순매수 속도 조절 가능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약세 요인으로의 작용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 강세가 최근 급등한 수출 관련주들에 대한 악재 요인이 될 수 있겠지만 이로 인한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를 훼손시키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소규모 개방 경제라는 한국 경제의 정체성을 감안할 때 자국 통화 강세는 한국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징표가 될 수 있다"며 "역사적으로도 코스피는 늘 원화 강세 국면에서 올랐고 2007년 2000선을 돌파했을때의 원·달러 환율은 900원이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엔화 대비 원화의 상대 강세가 부담이지만 아직까지 원·엔 환율은 최근 5년 평균치보다 15% 이상 높은 수준으로, 자동차와 IT 등 일본과 경합하고 있는 업체들에게 결정적인 부담이 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음식료, 전기가스 등 원화 강세 수혜주들의 상대 강세를 예상한다"며 "그렇지만 중기적으로는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IT, 자동차 등 수출 관련주 등이 주도주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특히 원·엔 환율 하락에 대한 민감도가 자동차보다 적은 IT 섹터에 대한 관심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중장기적 성향으로 분류되는 미국관련 자금이 2009년에 이어 2010년에도 한국물에 대한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외국인의 순매수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으로서는 IT와 자동차를 매도하고 다른 업종으로 리밸런싱을 고려하기보다는 IT와 자동차 안에서 종목별 교체 전략을 시행하는 것이 나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사상최대의 이익을 내고 있는 IT와 자동차 관련주를 수출 성수기에 진입하고 있는 2분기에 줄이기는 쉽지 않다"며 "특히 시가총액이 35% 정도인 IT와 자동차를 외국인들이 매수의 45~50%나 집중시키고 있고, 환매 부담에 노출된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두 업종 이외의 주식을 팔다보니 오히려 IT와 자동차 비중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LG, 준PO 2차전서 7-2 완승…MVP는 임찬규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단독 하마스 외교 수장 “이스라엘, 국제법 계속 위반하면 5차 중동전쟁”
  • 대기업도 못 피한 투심 냉각…그룹주 ETF 울상
  • 벼랑 끝에 선 ‘책임준공’… 부동산 신탁사 발목 잡나
  • 갈수록 높아지는 청약문턱···서울 청약당첨 합격선 60.4점, 강남권은 72점
  • 국제유가, 2년래 최대 폭 랠리…배럴당 200달러 vs. 폭락 갈림길
  • 황재균, 지연과 별거 끝에 합의 이혼…지연은 SNS 사진 삭제 '2년' 결혼의 끝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249,000
    • +0.3%
    • 이더리움
    • 3,292,000
    • +0.92%
    • 비트코인 캐시
    • 436,900
    • -0.02%
    • 리플
    • 721
    • +0.56%
    • 솔라나
    • 196,200
    • +1.5%
    • 에이다
    • 475
    • -0.63%
    • 이오스
    • 645
    • -0.15%
    • 트론
    • 207
    • -0.48%
    • 스텔라루멘
    • 125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300
    • -0.24%
    • 체인링크
    • 15,180
    • -0.91%
    • 샌드박스
    • 347
    • +1.7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