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쟁점 '상여금 반납 對 삭감'

입력 2010-03-30 15:03 수정 2010-03-3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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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노측 평균임금 7100만 원", 노측 "일반직과 생산직의 형평성 요구"

30일 오전 금호타이어의 20차 본교섭이 결렬됐다. 이로써 4월1일부터 노조은 총파업으로 사측은 직장폐쇄로 맞설 가능성이 커졌다. 가장 큰 쟁점은 역시 상여금 200%의 '반납이냐 삭감이냐'의 차이다.

금호타이어는 30일 서울에서 제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같은 시간 광주공장 별관에서는 20차 본교섭이 열렸고 임금 삭감 폭과 상여금 그리고 정리해고 철회 등에 대해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결국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큰 쟁점인 상여금 200% 부분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양측은 협상최종시한으로 못박은 지난 25일 17차 교섭을 앞두고 서로 상당부분의 수정안을 내놓으며 의견을 조율해왔다. 그러나 여전히 막판교섭은 결론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193명의 정리해고와 1006명의 도급제 전환을 내세웠고 노측이 '상여금 200% 삭감'을 받아들이면 이러한 인적구조안 철회를 고려할 방침이다. 바로 여기서 상여금 200%의 '반납 vs 삭감'이 쟁점으로 떠오른다.

상여금을 삭감하면 노측은 향후 회사사정이 나아져 워크아웃을 졸업해도 상여금 200%를 받을 수 없게된다. 삭감과 동시에 상여금 800%가 600%로 줄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노측은 상여금 200%를 일시적으로 받지 않겠다는 '반납'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임금삭감 5% 차이와 상여금의 '반납이냐 삭감이냐'가 이번 노사협상의 쟁점이된 셈이다.

30일 오전 주주총회에 항의방문한 금호타이어 민영선 수석부지회장은 "관리직 1000여 명은 상여금 '반납'을 조건으로 내세웠지만 생산 근로자 4000여 명에게는 상여금 200% 명목을 아예 제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하고 "사측의 경영부실의 책임은 외면하고 고통분담 면에서 차별을 내세우고 있다. 이 상태로 결코 협상이 이뤄질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금호타이어 생산직 근로자의 임금 수준이 동종업계와 비교해 높은 것이 결코 아니다. 상대적으로 신입사원이 적고 근무연수가 높아 생산 능숙도가 높은데 이를 감안하지 않고 있다"며 이날 항의성 방문은 "주총에서 이러한 오해를 해소키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호타이어 사측은 "결국 출자전환을 시작으로 워크아웃을 졸업하기 위해서는 노무비를 줄여야하는게 최대 쟁점이다. 평균 7100만 원(자체도출)에 이르는 생산근로자의 평균임금은 회사회생에 앞서 풀어야할 숙제"라는 뜻을 전했다.

이날 사측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08년과 2009년(3분기 까지)의 타이어업계 3사의 평균임금 자료를 밝혔다.

◆각사 전체직원 1인 평균 급여액 (일반직 생산직 포함) 단위:백만 원

▲출처=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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