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우디, 에너지 개발에 800억달러 투자

입력 2010-03-2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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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석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빠르게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대체에너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살레 알 아와지 사우디 전기에너지부 차관은“에너지 분야의 성장으로 에너지원을 다각화할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해 사우디의 에너지 수요는 8% 증가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13%의 증가율을 보였다.

사우디는 전력 생산 규모를 6만메가와트(MW)로 늘리고자 80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태양에너지를 수출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우디전력회사(SEC) 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아와지 차관은 “사우디가 원자력에 대한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며 “여전히 재생가능에너지는 기존 에너지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력의 일일 평균 에너지 생산량이 석유 130만 배럴을 사용했을 때와 맞먹는다”며 “장기적 전략으로 해수 담수와 전력 생산에 원자력을 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력 생산에 석유를 사용하면 사우디가 수출할 수 있는 석유는 그만큼 감소한다. 그러나 사우디에서 상당수의 공장이 가스 부족으로 석유를 통해 가동되고 있는 것이 현실.

아와지 차관은 “수요를 맞추려면 매년 3000MW의 전력이 추가로 필요하다. 이는 오만이나 요르단과 맞먹는 수준”이라며 “전력 공급량 확대를 위한 자금 조달이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800억 달러의 개발 자금 가운데 40% 정도는 제휴를 맺은 민간업체에서 부담하며 나머지는 SEC에서 투자할 예정이다.

아와지 차관은 이어 '25년 개발계획'을 통해 사우디 전력 생산량을 12만5000MW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사우디 왕국 전력 생산규모는 지난해 4만3000MW에서 4만6000MW로 늘어난 상태다.

사막지대인 사우디는 여름이 되면 에어컨 사용으로 전력 소비가 급증한다. 이 때문에 산업계의 세금을 인상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사우디는 지난해 제다 산업지대의 전력을 하루에 5시간 정도씩 차단한 바 있다.

중동 지역의 다른 국가들도 사우디와 비슷한 전력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어 걸프 국가들은 각국의 배전망 연결을 통해 전력난 해소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사우디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의 첫 연결 배전망이 완성됐으며 이집트도 2015년까지 사우디와 3000MW규모의 배전망을 연결할 예정이다.

아와지는 "사우디의 최종 목표는 유럽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 전력을 수출하는 것"이라며 에너지 개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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