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00명당 혼인건수 사상최저

입력 2010-03-24 12:38 수정 2010-03-2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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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연령 남자 31.6세 여자 28.7세

지난해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가 6.2로 1970년 통계작성이래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

초혼 연령도 지속적으로 높아져 남자가 31.6세, 여자는 28.7세를 나타냈다.

통계청은 24일 2009년 혼인통계를 발표하고 지난해 혼인이 32만건으로 전년대비 1만8000건 줄었다고 밝혔다.

연령별로 20대 후반과 초혼이 많이 줄어들었고, 재혼도 줄었다.

외국인과의 혼인도 전년대비 계속 감소했다.

지난해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1.6세, 여자는 28.7세로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김동회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은 경제상황과 관련이 깊은데 경제상황이 좋으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최근 경제상황이 안 좋다 보니 주 혼인연령층 혼인율 감소가 전년에 이어서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로 본 조혼인율은 6.2건으로 1970년 통계작성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통계청)

혼인종류별로는 초혼과 재혼이 같이 줄었다.

김 과장은 “최근 들어 혼인하고 있는 유배우인구들이 많고, 이혼건수가 늘어나 재혼이 별로 줄지는 않는데, 경제상황이 안 좋다 보니 초혼과 재혼이 동시에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쌍 중 1쌍은 재혼과 관련된 결혼일 정도로 재혼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추세다.

초혼 연령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남자는 이미 32세에 근접했고 여자는 29세 수준으로 올라가 있는 등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남자의 경우 2000년 25세~29세의 혼인이 50% 가까이 달했지만 2007년 20대 후반이 11만7000건으로 30대 초반이 더 많아졌다.

인구 1000명당 혼인율로는 2008년 20대 후반이 51.8, 30대 초반이 54.5로 30대 혼인율이 더 높아졌다.

초혼의 경우 남자와 여자의 연령차이가 예전 3세~5세 차이가 가장 많았고 남자가 연상인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들어 동갑내기 결혼이 많아지면서 부부간의 연령이 크게 좁혀지고 있다.

남자를 기준으로 작성된 지역별 혼인에서도 전반적으로 혼인건수가 줄어들었고, 조혼인율은 서울, 울산, 경기 등 젊은 사람들이 몰려 사는 곳이 높았던 반면 부산, 대구, 전북, 전남, 고령화가 상당히 진행 중인 지역에 있어서의 조혼인율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대도시 지역에서 혼인건수가 많았으며 연령이 높고 연령차이가 줄어들었으며 전남, 전북 등에서는 외국인과의 결혼이 많기 때문에 혼인연령차이가 높았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오히려 늘고, 비중이 높아져 지난해 10.8%를 보이면서 최근 들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는 있지만, 총 혼인 중 비율은 2000년의 3.5%에서 2005년 13.5%까지 오르는 추세를 보였다.

외국인과의 결혼은 특히 외국 여자와 한국 남자가 결혼하는 형태가 대부분으로 중국과 베트남 여성과의 결혼이 절반 가까이에 달한다.

외국 여자들과의 결혼을 시·도별로 보면 전남이 13.3%로 가장 높고 전북, 충남, 제주 지역이 뒤를 이었다.

구·시·군에서는 구례군, 청양군, 부여군, 강진군 순으로 외국인과의 결혼이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촌지역에서는 총 혼인 건수 중 외국인과의 결혼이 8.1%, 읍·면·동 지역은 13%였다.

지난해 혼인한 농림어업 종사자 5600명을 놓고 보면 35.2%가 외국인과 결혼했다.

농림어업 종사자와 혼인한 여자들의 국적을 보면 베트남이 가장 많고, 중국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과의 혼인의 경우 혼인종류별는 초혼 남자가 63%, 재혼인 남자가 37%로 재혼자의 비율이 늘고 있다.

외국인과의 혼인 부부의 평균 혼인 연령차이는 11세 수준이었다.

혼인율은 지속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김동회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남자의 초혼연령과 여자의 초혼연령이 3년 정도 차이가 나는데 베이비붐세대 자녀 중 80년대 초반 출생 남자와 84년~86년 출생 여자가 결혼을 하게 된다고 볼 때 출생자수의 급격한 감소가 두드러진다”면서 “인구구조상 현재 상황대로 혼인율이 진행된다면 남자는 많은데 여자가 줄어들어서 혼인이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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