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바이코리아' 당분간 계속된다

입력 2010-03-22 08:37 수정 2010-03-2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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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자산 선호도 증가...3월들어 4조원 순매수

지난 6일간 연속된 외국인 순매수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시장의 불안정 요인들이 완화되면서 외국인들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강해진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 등 외국인들의 위험자산 선호를 가속화시킬 수 있는 여건들이 마련되고 있다"며 "최근 선진국 쪽에서는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외국인들은 매수에 민감한 변수들을 감안하면서 매수 강도를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의 추가적인 긴축조치, 유동성 위축 요인, 국내외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이 같은 불안요인이 다소 완화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지속됨과 동시에 매수 우위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MSCI(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 선진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도 한 몫 하고 있다. 국가 신용등급 이슈도 중요한 관심사인 만큼 외국인들의 매수를 유도하고 있다.

그리스 재정위기 완화 역시 외국인 매수를 유도하는 요인으로 작용된 바 있지만 또 다시 그리스 위기 재부각에 대한 우려가 언급돼 외국인 순매수 위축을 가져오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임 연구원은 "그리스 우려 재부각에 대한 얘기들도 나오고 있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좋아서 이에 묻히는 감이 없지 않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3월들어 벌써 4조원에 가까운 순매수를 한 상태다. 지난 12일 2427억원 순매수를 기점으로 17일에는 6606억원어치를 사들여 올들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바이코리아'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매수종목은 전반적으로 업종 대표주인 대형주들이다. 특히 IT, 자동차 관련 종복들을 사들이고 있다.

한 증시 전문가는 "국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기존 선호주와 주도주들이 외국인들의 매수 여건을 만들어주었다"며 "특히 자동차의 경우 상반기까지 실적 모멘텀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순매수에 대한 기대감 보다는 우려감을 내비치는 시각도 있다. 빠른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과 중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기준 하락 반전했고 미국도 2분기 중 선행지수 고점 형성 이후 둔화 가능성이 높다는 것.

한 증권사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에 이어 미국의 경기 모멘텀이 동반 약화되고 민간의 자생력이 구비되지 못한 상황에서 정책효과 마저 축소된다면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재차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원 역시 "미국의 선행지수가 3월이 피크라고 전망했을 때 조만간 미국증시가 꺾이고 조정장세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저금리 기조를 들어 순매수가 이어질 것이라고 볼수도 있지만 선행지수가 꺾이면 펀더멘탈 역시 꺾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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