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머니] 소리 없이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 COPD

입력 2010-03-19 17:02 수정 2010-03-2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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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D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는 별도의 폐질환이나 심장 질환 없이 기도 폐쇄가 발생, 기류의 속도가 감소하는 질환군을 통칭한다. 객담을 동반하는 기침이 있는 만성기관지염과 연골판이 없는 1mm 이하의 종말세기관지 이하 폐포들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는 폐기종 등이 혼합되어 구분이 힘든 경우 이를 통칭하여COPD라 한다. 많은 사람이 COPD와 천식을 동일한 질환으로 인지하지만, 두 질환은 발병 원인 등에서 차이가 있다.

- 원인
COPD 환자의 80~90%가 흡연이 원인이 된다. 통계적으로 하루 1갑 이상 20년 동안 담배를 피운 사람에게 흔히 나타난다.

담배를 안 피우는 환자들에게서도 발생할 수있지만, 흡연자의 경우가 증상도 심하고 사망률도 높다. 자신이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주변의 흡연자가 많아 담배 연기에 간접 노출되는 경우에도 호흡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대기 중에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등이 많을 경우나 히터 등의 사용으로 실내 공기 오염 등도 COPD 발병 원인이 될 수 있다. 대도시는 대기 오염이 심각해지고 있어 앞으로 대기 오염으로 말미암은 환자 수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 먼지가 많은 갱내에서 일하는 탄광 노동자, 건설 노동자나 면직 노동자 등 작업 환경상 공기가 오염된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COPD가 발병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유전적인 요인, 어린 시절 폐질환 경험 등도 드물지만 원인이 된다.

- 증상
COPD의 주요 증상은 만성적인 기침, 가래, 호흡 곤란 등이며, 폐렴 등 호흡기에 감염이 발생하면 평소 느끼지 못하던 증상이 갑자기 악화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초기 증상은 흡연자들이 흔히 겪는 증상과 흡사해 이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중증도에 따라 COPD 증상을 나눠 보면 다음과 같다.

초기에는 힘들게 일을 하거나 빨리 걸을 때, 약간 숨이 차는 정도의 증상이 나타난다. 때에 따라 기침이 늘어나며, 가래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중기에 들어서는 숨이 차는 경험이 좀 더 흔해지며, 기침에 가래가 동반한다. 또한, 간단한 움직임이나 집안일에도 숨이 찰 수 있다.

말기에는 기침을 훨씬 더 많이 하고, 가래도 많이 나온다. 가벼운 감기에도 회복 시간이 오래 소요되며,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힘들다. 밤과 낮 상관없이 숨이 찬 것을 느끼고 피로를 느끼기도한다.

- 왜 위험한가?

기침, 가래, 숨찬 증상 등은 흡연자들이 흔히 겪는 증상으로, COPD가 원인이되어 이러한 증상이 심해 지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생활에 위협을 느낄 만큼 심각한 증상을 느낄 때에는 폐의 기능이 50% 이상 손상된 경우가 흔하다.

폐라는 장기의 특성상 기능이 소실되면,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 따라서 정기적인 폐 기능 검사로 폐 기능의 소실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COPD환자는 우리나라에서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다른 질환으로 이환하는 비율도 높은 편이다.

- 진단·치료

호흡기 증상과 위험인자 노출력등을 고려해 폐활량을 측정, FEV1/FVC(1초간 노력성호기량/ 노력성 폐활량의 비)의 수치가 70% 미만이면, COPD로 진단한다. 흔히 생각하는 검사법인 흉부 X선은 증상이 심한 경우 외에는 잡아내는 확률이 낮다. COPD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폐 기능 검사를 실시 하는 것이 좋다.

폐 기능 검사를 할 때는 폐활량 측정을 기본적으로 실시한다. 좀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폐의 용적이나 폐 확산 기능을 측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천식의 증상과 COPD 증상을 구분하고 폐기능을 측정하기 위해 기관지 확장제 가역성 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치료를 하려면 나이와 관계없이 모든 COPD 환자들은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금연이 폐 기능을 회복시킬 수는 없으나, 폐 기능이 더 악화하는 것을 막는다.

또한 폐활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매일 혹은 이틀에 한 번 정도 운동을 해야 한다. 숨이 차다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력이 약화되어 운동을 하기가 더 어렵다.

약물 요법으로는 기관지를 확장시켜 신속하게 확장시키는 약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약으로 나뉜다. 신속하게 기관지를 확장시키는 약으로는 벤토린, 아트로벤트 등이 있다. 지속성이 있는 흡입제 중에서도 세레타이드 등은 염증을 치료해 증상이 나빠지는 것을 예방한다. 흡입제 등의 사용은 운동이나 일상생활을 자유롭게 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

저산소혈증으로 혈액에 산소가 부족한 경우나, 폐에서 심장으로 통하는 동맥의 흐름이 나빠져 심장의 기능이 떨어질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산소치료를시행한다. 드물기는 하지만, 폐에 커다란 폐포가 생겼을 때는 수술로 제거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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