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해외 채권발행 봇물

입력 2010-03-17 08:10 수정 2010-03-1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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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이 해외 시장 여건이 개선되면서 해외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2월 해외시장에서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미 달러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산업은행은 미국 뉴욕시장에서 7억55000만 달러 규모의 미 달러화 표시 채권을 발행해 달러를 조달했으며 수출입은행도 미국 등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미 달러화 표시 해외채권을 발행했다.

시중은행들 중에서는 국민은행이 1월 말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아시아 민간 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사무라이채권 300억 엔 발행에 성공했고 신한은행도 15일 공모로 해외채권을 발행해 7억 달러를 들여왔다.

은행들은 이처럼 해외채권 발행에 나선 것은 최근 세계 금융시장 여건이 한층 개선되면서 국내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에 대한 부정적 요건이 사라지면 해외채권 발행도 그만큼 쉬워지기 때문. 여기에 주요 수요층이 펀드매니저 등 전문가 중심으로 변화한 점도 은행들의 외채 발행이 수월해진 요인으로 꼽혔다.

실제 한국 정부의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27일 6.99%포인트까지 치솟았다 15일 기준 0.76%포인트까지 낮아졌다. 기업은행의 CDS 프리미엄도 작년 3월 중순 4.82%포인트에서 이달 중순 0.92%포인트로 내려갔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발행한 해외채권의 가산금리 수준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작년 초 5.00~6.00%포인트에서 최근 1.00%포인트대로 낮아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CDS 프리미엄과 발행 금리 수준이 낮아지는 등 국내 금융회사를 보는 시각이 한층 개선됐다"며 "작년 재무제표가 확정되고 나면 일부 은행들이 차환용으로 해외채권 발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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