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우차판매, 쌍용차 판매 딜러 물밑 접촉

입력 2010-03-16 11:51 수정 2010-03-1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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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판매 "안 할 이유 없다"... 르노삼성과 접촉설도

GM대우자동차로부터 일방적 자동차판매 계약해지를 당한 대우자동차판매가 쌍용차 판매 딜러를 하기 위해 쌍용차와 접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대우차판매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과거 쌍용차가 대우그룹에 있던 시절 쌍용차를 판매해 오기도 했으며, GM대우로 부터 일방적 계약해지를 당한 입장에서 다른 자동차 회사 차량을 팔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는 상도의상 GM대우 이외에는 완성차 판매를 할 생각이 없었지만, 이제는 주저할 필요가 없다" 며 "앞으로 회사가 나갈 방향은 다자간 멀티브랜드 도입을 통한 판매 형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98년부터 2000년도까지 쌍용차는 대우그룹에 소속돼 있어, 당시 대우차판매는 대우차(현 GM대우)와 쌍용차를 같이 팔아 왔었다.

2000년경에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다시 독립의 길을 가게 된 이후에도 쌍용차는 자체 판매망을 확보하지 못해 2006년도까지 대우차판매에 판매를 의존해 왔었다.

하지만 2006년도에 GM대우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윈스톰을 출시하면서 SUV에 강한 쌍용차와 함께 판매하는 것을 GM대우가 반대해 대우차판매는 쌍용차 판매를 접은 것.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쌍용차는 지금 생산은 할 수 있지만, 판매가 제대로 안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렇다고 판매망을 구축하기에도 힘들기 때문에 그 대안으로 대우차판매와 손을 잡는 것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증권정보사이트에는 이런 글들이 심심치 않게 올라와 있다. 한 네티즌은 "쌍용차가 1000억원 정도 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우차판매가 1000억원 증자시키고 판매권을 따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게다가 증권가에는 대우차판매가 쌍용차 뿐 아니라 르노삼성자동차와도 접촉중이라는 소식이 퍼지고 있다.

이에 대우차판매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경우는 노조가 있어 위탁 판매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쌍용차와 르노삼성은 대리점 형태로 운영하기 때문에 그런 소문이 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대우차판매는 GM대우가 일방적 계약해지를 통보한 것과 관련한 입장자료를 통해 "기존 상용사업부문 트럭 및 버스 판매 증대를 위한 역량을 강화, 수입차를 포함한 다자간 멀티브랜드 도입을 통한 판매, 전기차 판매, 렌트 사업을 회사의 중심사업영역으로의 육성 등 매출 감소를 만회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대우차판매는 조만간 법원에 GM대우를 상대로 '차량 공급 단행 정지 가처분신청'을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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