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모멘텀 부재 vs 해묵은 악재들

입력 2010-03-1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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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10일)는 금융주들의 이틀째 선전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영국 바클레이즈의 미국 은행 인수합병 추진 호재의 약발이 이틀째 이어진 가운데 EU 집행위원장이 "그리스의 문제가 완전히 끝났다"고 발언하면서 유럽발 재정위기 불안감에 위축됐던 금융주들의 투자심리를 북돋았다.

예상 밖에 감소한 '1월 도매재고'가 제품수요 증가, 즉 경기회복 기대를 높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루비니 뉴욕대 교수의 더블딥 경고에도 불구 나스닥지수(0.78%)를 비롯한 주요 지수들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8.58p(0.52%)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하락곡선을 그리며 전일대비 5.62p(0.34%) 내린 1656.62p로 거래를 마쳤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13개월째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시장에서 충분히 예견돼 왔기에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전해진 중국 소비자물가지수(2.7%)는 최근 사그러드는 듯했던 중국발 긴축 불안감을 자극했다.

장중 내내 매수우위를 유지하던 외국인은 장마감 동시호가에서만 3천억원 가량의 매물을 쏟아내며 1829억원 순매도를 기록, 8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개인도 295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기관은 2481억원 매수우위로 대응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22계약, 1752계약 순매수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3253억원) 위주로 156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환율은 한전의 환헤지용 달러 매수 소식과 더불어 소폭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80원 오른 1133.6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은 대체로 오름세를 탔다.

긴축 우려감에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0.08% 올랐고 닛케이지수(0.96%), 항셍지수(0.09%), 싱가포르지수(0.41%) 등이 강세로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38% 내렸다.

외환은행·하이닉스 매각 기대 강세...전기차↓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0.77% 내린 것을 비롯해 POSCO(-0.89%), 현대차(-2.18%), 신한지주(-0.11%), KB금융(-0.38%), 현대중공업(-1.09%), LG화학(-1.75%), SK텔레콤(-1.11%), 현대모비스(-1.37%), KT(-1.69%), SK에너지(-1.28%) 등의 시총 상위주들이 줄줄이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매각작업이 구체화되고 있는 외환은행(4.83%)과 하이닉스(2.66%)가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고 한국전력(0.26%), 우리금융(0.69%), LG(2.21%), 신세계(0.73%), 기업은행(1.12%), 현대건설(1.09%) 등이 오름세를 탔다.

그밖에 외국인 매수를 등에 업은 락앤락이 6.12% 급등했고 대한통운(5.27%), 웅진코웨이(5.60%), 한진중공업(3.26%), S-Oil(2.95%), 영풍(2.37%), STX팬오션(2.28%), 삼성정밀화학(2.11%), LG텔레콤(2.06%), 키움증권(2.02%), 농심(2.01%) 등이 지수를 거슬러 올랐다.

GM대우와 결별한 대우차 판매(-5.00%)가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고 오리온이 외국인의 차익실현에 4.22% 급락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미국 은행주들의 강세 영향으로 은행(2.20%) 업종이 가장 많이 올랐고 섬유의복(2.15%), 보험(1.15%), 운수창고(1.06%), 종이목재(0.72%)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운수장비(-1.40%)와 기계(-1.15%), 의료정밀(-1.09%)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0.21%) 역시 5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136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하락하는 지수를 돌리지는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혼조세를 연출했다.

서울반도체(-1.65%)와 셀트리온(-0.78%), 소디프신소재(-0.61%), 태광(-0.30%), 포스코ICT(보합) 등이 부진한 흐름을 보인 반면, SK브로드밴드(0.60%)와 다음(0.58%), CJ오쇼핑(0.27%), 성광벤드(0.71%), 네오위즈게임즈(0.43%), 동국S&C(1.89%) 등은 올랐다.

전일 수능의 EBS 반영 강화 방침에 10% 넘게 급락했던 메가스터디는 충격을 딛고 3.44% 반등했다.

최근 급등 랠리를 펼치던 전기차 테마주들은 AD모터스(상한가)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넥센테크가 8.16% 급락했고 지앤디윈텍(-1.07%), 코디에스(-5.11%), 삼양옵틱스(-3.17%), 엑큐리스(-4.06%), 디브이에스(-2.20%) 등의 전기차 관련주들도 차익실현 매물에 뒷걸음질쳤다.

와이브로 테마주들의 등락은 엇갈렸다. C&S마이크로(10.15%)와 영우통신(6.76%), 이노와이어(0.51%) 등이 오른 반면, 서화정보통신(-4.46%), 기산텔레콤(-7.05%) 등은 큰폭 하락했다.

중국 긴축, 해묵은 악재

네마녀의 심술은 없었다.

하지만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이벤트는 본래 방향성 요인이 아닌 변동성 요인이기에 만기일 선방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날 증시는 중국발 긴축 도미노 우려를 조정의 빌미로 삼았으나 정작 중국증시는 강세로 마감했다.

현 국면에서 글로벌 증시가 추가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상승동력이 요구되는데 모멘텀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증시를 당장 급락세로 몰아 세울 악재도 뚜렷하지 않다.

그리스 문제를 두고 '완전 종료' 발언이 나올 정도로 유로존 재정위기 악재는 희석됐고, '중국발 긴축'은 중국 내에서조차 힘을 쓰지 못할 만큼 해묵은 악재가 돼버렸다.

모멘텀을 탐색하는 동안 증시는 위로도 아래로도 막히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 교착국면에서 종목별 명암은 더욱 선명해지기 마련이다. 다가올 1분기 어닝시즌을 염두에둔 실적 개선주, 운송주 등의 경기회복 수혜주들에 대한 관심이 유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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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웅진케미칼 AD모터스 세명전기 인스프리트

[ 자료제공 : 슈어넷(www.sure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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