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채권단 "원리금 2년 거치 2년 분할 유력"

입력 2010-03-0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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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채권자 캐시바이아웃 적용 없어... 늦어도 10일 오전까지 보상방안 확정

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은 늦어도 10일까지 개인 채권자 보상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이달 31일까지의 채무유예기간 중에 서둘러 금호산업과 타이어의 워크아웃 플랜을 내놓기 위해서는 10일까지 개인 채권자 보상방안을 확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9일 금호산업 채권단 관계자는 "최대한 늦어도 10일 오전까지는 개인 채권자 및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하 기촉법)에 적용받지 않는 금융기관에 대한 보상방안을 확정짓고 24일과 25일까지 워크아웃 플랜을 마련할 방침"이라며 "현재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개인투자자들과 협의를 거치고 있으며, 개인투자자에 대한 보상방안이 나오는 대로 채권단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보상 방안 중 캐시 바이아웃은 전혀 생각치 않고 있으며, 원금과 이자에 대한 보상방안은 지난해 건설사 구조조정의 선례를 따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금호산업의 개인 채권자 및 기촉법에 적용되지 않는 금융기관에 대해 원리금을 최대 2년 거치 2년 분할 방식으로, 이자는 개인 채권자 및 금융기관과 협의해 조정된 이자율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협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구조조정 건설사들에 투자한 개인 채권자와 기촉법에 적용받지 않는 금융기관의 보상방안 선례를 따른 것으로, 채권단에 포함되지 않은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원리금을 최대 2년 거치 2년 분할 방식으로 보상해줬다.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기관들은 기촉법에 적용받지 않았다.

개인 채권자는 투자 규모에 따라 보상방식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산업의 개인 채권자들은 1억~2억원 정도의 규모로 투자한 이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에게는 기촉법 비적용 금융기관의 보상과 동일하게 이뤄지되 그보다 적은 규모로 투자된 개인 채권자들에 대해서는 원리금의 분할상환 규모와 기간을 달리 적용할 방침이다.

일각에서 거론됐던 캐시 바이아웃 방안은 이번 보상방안에서 빠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시 바이아웃은 채무조정에 참여치 않은 투자자들의 채권을 해당 기업이 일정 비율로 할인해 현금으로 매입하는 방안이지만, 현재 금호산업이 할인 변제해줄 수 있는 여유자금이 없다.

또 금호산업 채권단이 이를 위해 돈을 투입하기 위해서는 채권 금융기관들에게 동의서를 받아야 하며 또 채권단들도 할인 변제를 위한 여유자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향후 6월까지 금호산업 워크아웃 자금과 해당 협력사에 추가적으로 들어갈 상거래 채무가 전체 6000억~70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어 캐시 바이아웃을 위해 들어갈 여유자금까지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추가 신규자금 6000억~7000억원도 마련해야 할 상황에서 금호산업의 캐시 바이아웃을 위해 채권단이 지원할 수 있는 자금은 없다"며 "이러한 입장을 금호산업에 충분히 전달했기 때문에 원금과 이자에 대해 분할상환과 조정안이 확정되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산업과 타이어의 워크아웃 플랜은 오는 25일까지 확정, 제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채무유예기간인 오는 31일까지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는 늦어도 이날까지 워크아웃 플랜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 채권단 입장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워크아웃 일정이 촉박하기 때문에 서둘러 개인 채권자 및 기촉법 비적용 금융기관에 대한 보상방안을 마련하고 늦어도 25일까지 워크아웃 플랜을 확정지어야 한다"며 "금호산업과 타이어의 실사는 이번주 안으로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로 언급했다.

금호산업의 개인 채권자와 기촉법 비적용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금호산업 CP는 1280억원, 회사채가 3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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