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9일 LG전자에 대해 상반기에 휴대폰 사업에 대한 우려가 극대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11만9000원에서 10만9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은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에 대해서 스마트폰 뿐 아니라 피쳐폰에서도 전략 및 라인업이 부실하다는 이슈가 대두되고 있다"며 "또한 원가경쟁력이 아직 확보되지 않은 신흥 국가에서 저가 휴대폰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며 수익성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 주요 이슈"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1분기 휴대폰 영업이익률 전망을 기존 1.9%에서 0.6%로, 연간 휴대폰 영업이익률은 3.7%에서 2.5%로 각각 하향 조정하고, 특히 1분기 휴대폰 영업이익률은 시장기대치인 2~3%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이 회사 주가는 당분간 가전 및 에어컨 사업 등 타 사업부문의 선전으로 현 주가 수준에서 하방경직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나, 휴대폰 사업의 모멘텀 없이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휴대폰 전략 및 라인업을 고려할 때 상반기 내 휴대폰 사업의 의미 있는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오히려 휴대폰에 대한 우려 극대화, TV의 경쟁 심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 등은 주가 하락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여전히 하반기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은 남아 있다"며 "2분기(5월) 중 미국 버라이존에 출시되는 스마트폰의 시장 반응 및 Mid-end 시장을 타겟으로 한 전략폰 출시 여부로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조정될 수 있어 이 점에 예의주시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