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전무, 삼성 푸드서비스 ‘큰그림 그렸나’

입력 2010-03-04 18:56 수정 2010-03-0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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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외식업 강화…에버랜드 급식사업 변화

호텔신라가 외식업을 강화하고, 에버랜드도 급식사업에 보다 공격적으로 나선다. 이에 따라 이부진 전무(사진)가 이끄는 삼성의 푸드 서비스업 부문이 확대될 전망이어서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외식사업 부문의 전문화를 위해 기존의 외식 브랜드인 태평로클럽, 탑클라우드, 휘가로, 아띠제 등의 사업부문을 하나로 통합한 별도 법인 (주)보나비를 지난 1월 출범시켰다.

보나비는 호텔신라가 50여억원의 자본금을 100% 출자한 자회사로, CJ그룹 출신인 류승권 대표를 비롯해 100여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외식사업을 분사시켜 전문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커피전문 브랜드인 아띠제만 해도 다른 커피전문점처럼 확장하지 못하고 소극적인 형태로 운영돼 왔는데, 분사를 통해 마케팅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호텔신라의 외식업 본격 진출은 제2의 신세계 탄생을 예고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푸드컬처사업부에서 담당하고 있는 급식과 식자재 유통 분야에서 올해 수주 확대를 꾀하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급식업이나 식자재 유통은 고객사 관리를 잘 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올해는 국립암센터 등에 납품하고 있는 병원식과 같은 전문화된 수요처의 발굴로 사업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현재 삼성 계열사 사업장을 비롯한 기업과 일부 대학에서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에버랜드의 급식 및 식자재 유통 사업이 올해 주목받는 것은 무엇보다 지난해 9월 이부진 전무가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으로 선임된 후 변화된 모습을 실적으로 보여주는 첫 해이기 때문이다.

이 전무는 지난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의 직원식당을 직접 찾아가 식단을 확인하고 문제점을 체크하는 등 급식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에버랜드의 급식사업 분야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점쳐지는 대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는 에버랜드의 푸드서비스업은 다수를 상대로 한 중저가형인 반면 호텔신라는 소수를 상대로 한 고급형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면서 “호텔신라의 외식사업 전문화 전략이 결실을 맺으면 이 같은 구분이 무의미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겸임하고 있는 이부진 전무를 교차점으로 해서 에버랜드와 호텔신라의 푸드서비스가 서로 맞물리면서 올해부터 삼성이 종합 푸드서비스 공급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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