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F-5 전투기 2대가 2일 오후 12시 33분께 강원도 강릉시 대관령 북쪽 선자령 인근에서 추락했다.
공군에 따르면 F-5 전투기 2대는 오후 12시20분쯤 전투 기동훈련을 위해 강릉기지를 이륙한 지 5분 만에 강릉시 서쪽 20㎞ 상공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공군은 전투기가 레이더에서 자취를 감추자 사고조사단을 급파했다. 다른 F-5 전투기 훈련 비행도 중단시켰다.
사고 전투기는 1974년 도입된 단좌(1인승) F-5E와 83년 국내에서 조립 생산된 복좌(2인승) F-5F(제공호)로 강릉과 수원 비행단 등에서 180여대가 운용되고 있다.
사고기 조종사들은 강릉비행단 대대장인 중령 1명을 비롯해 대위 1명과 소위 1명 등 3명으로 생사 여부는 이날 오후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F-5 전투기 추락 사고는 2008년 11월 경기도 포천군 상공에서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한편 선자령 등반에 나섰던 등산객 박준희(충북 제천시 의용소방대원)씨는 강릉소방대에 첫 사고 소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