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보호예수해제 물량 23개사 8700만주

입력 2010-03-02 13:56 수정 2010-03-0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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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 매물 '시한폭탄' 주가하락 요인...저가매수 기회(?)

갈 길 바쁜 국내 증시에 또 하나의 암초가 등장했다.

전월대비 4.5배에 달하는 막대한 의무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3월중에 매물화 될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의무보호예수제도는 증권시장에 새롭게 상장되거나 인수ㆍ합병, 유상증자가 있을 때 최대주주 등이 보유한 주식을 일정기간 동안 팔지 못하고 의무적으로 보유하도록 만든 제도다.

최대주주 등의 지분매각에 따른 주가급락 등으로부터 소액투자자들의 보호를 위해 도입됐으며 상장될 때 최대주주는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6개월, 코스닥시장의 경우 1년간 주식을 팔 수 없다.

다만 코스닥시장은 상장 이후 6개월부터 매달 보호예수 주식의 5%까지 매각 가능하다.

의무보호예수 해제가 곧바로 매물로 직결되는 사안은 아니지만 잠재적 '매물화 가능' 물량인 점을 감안하면 존재 자체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가능성이 크다.

현대증권 고정훈 수석연구원은 "해당 기업의 주가가 상승한 상황에서 보호예수 물량이 풀릴 경우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며 "주가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3월중 유가증권시장 5사 1000만주, 코스닥시장 18사 7700만주 등 총 23개사 8700만주가 의무보호예수가 해제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의무보호예수 해제 종목은 참앤씨, 대한은박지, 에리트베이직, 쌍용머티리얼, 케이티 등 5개다.

이 중 쌍용머티리얼은 발행주식의 55.8%에 달하는 대주주 물량이 보호예수에서 풀린다. 대한은박지, 에리트베이직 역시 해제물량이 발행주식의 36.24%와 27.35%씩으로 시장에 부담을 주기에 충분한 물량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2일 에이치디시에스 60만주(발행주식 대비 10.71%)를 시작으로 엑스로드, 하이소닉, 네이쳐글로벌, 코코엔터프라이즈, 터보테크, 에이치엘비, 지러닝, 중국식품포장유한공사, 디오, 네오피델리티 등 18개 종목이 줄줄이 해제된다.

특히 중국식품포장유한공사와 코코엔터프라이즈는 해제물량이 발행주식의 52.50%, 40.71%에 달해 해당 주식 주가에 큰 부담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일각에서는 의무보호예수 해제가 우량주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돼 주목된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위원 "최근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보호예수 물량 출회는 오버행 이슈로 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며 "다만 시장 상황이 좋고 거래량이 충분하다면 있으면 단기적인 부담으로 끝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정훈 현대증권 연구원 역시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고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보호예수물량 해제는 호재가 될 수도 있고 악재가 될 수 있다"며 "기업 상황에 따라 다른데 우량한 기업이 거래량이 적을 경우 유동성이 확대돼 투자자들에게 투자매수기회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27일 1050만주(발행주식 대비 52.50%)에 달하는 대주주 보호예수물량이 해제되는 중국식품포장유한공사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이성주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중국식품포장에 대해 지속적인 성장성 가치를 맛 볼 수 있는 기업"이라며 "이번에 풀리는 보호예수 물량의 대부분은 대주주 물량이기 때문에 주가에 부담은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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