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채식주의' 6000억불 이슬람시장 공략

입력 2010-02-24 09:06 수정 2010-02-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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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교도의 국내 '라면' 사랑으로 이어진 시장 확대

농심이 이슬람교도들의 라면사랑에 힘입어 한국이슬람교 중앙회의 할랄제품 인증을 받고 이슬람 시장 공략에 나섰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육류를 넣지 않은 '채식주의 순' 라면에 대해 할랄 제품 인증을 받고 현재 인증 자료를 구체화하는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특정 시장인 국내 채식주의자를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 오히려 국내 이슬람 교도들의 관심으로 이어져 진행된 것으로 '채식주의 순' 라면이 식물성 원료 사용과 맛에 대한 호평을 들었지만 국내 채식주의자 수가 많지 않아 이슬람 시장을 공략하게 된 것.

농심 관계자는 "라면을 좋아하지만 쇠고기,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는 이슬람 교도들이 농심 측에 육류가 들어가지 않는 라면을 만드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한 바 있다"며 "이에 채식주의 순으로 16억 이슬람 시장 뿐 아니라 국내 이태원 등에 분포해 있는 약 10만 명 이슬람 교도를 공략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글로벌 할랄식품시장 규모는 6320억 달러로 전체 식품시장의 16%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스위스의 네슬레를 비롯한 다국적 식품업체들은 알코올 성분이나 돼지 기름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할랄 제품을 제조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심 홍보실 관계자는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 할랄인증을 받으면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이라는 믿음을 심어줄 수 있어 일반 소비자를 공략하는데도 도움이 된다"며 "게다가 국내 이슬람 인구만 10만 명에 달해 시장 규모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농심은 5년 만에 새로 선보인 채식주의 순의 경우 판매처가 한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월매출 2억~2억 5000억 원을 거두고 있으며 향후 매출액은 상승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측하고 있다.

◇용어설명

할랄(Halal) : 아랍어로 '허용된 것'을 의미하는 단어로 돼지고기나 목이 졸리거나 맞아 죽은 짐승의 고기 등을 금하는 이슬람 율법 하에서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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