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620 가뿐...'Quo Vadis' 외국인

입력 2010-02-17 14:53 수정 2010-02-1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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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메리트 부각...매수 기조 유지 전망 많아

국내 증시가 여러 대외 악재를 극복하고 반등 시도를 이어가고 있어 시장 주도세력인 외국인들의 움직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술적으로 볼때 현 주가수준은 시장모멘텀 부재와 함께 코스피 1620선 위에 밀집해 있는 이동평균선들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농후해 추가상승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수급 개선이 필수적인 만큼 외국인의 포지션 추이와 매수강도가 열쇠다.

외국인들은 코스피 1700선이 무너진 지난달 22일 이후 16일까지 총 17거래일 가운데 8거래일 동안 순매수를 기록했다.

문제는 순매수 규모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5286억원의 주식을 매수한 반면 1조9074억원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지난해 12월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2조2828억원, 11월1조8411억원, 10월 1조4815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월평균의 3분의 1수준에도 못미치는 실정이다.

최근 증시에서는 일단 국내 증시의 저평가 메리트 부각으로 외국인의 매수 기조 복귀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하지만 최근 악재와 함께 부각되고 있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매수 강도는 지난해에 비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맞서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정승재 연구원은 "주변국의 휴장과 모멘텀 부재, 이동평균선이 밀집한 구간 진입에 따른 기술적 저항으로 외국인이 당분간 방향성 탐색 국면을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하지만 국내 증시는 아시아 증시 내에서 안전 지대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익 전망치 증감율 기준으로 국내 기업들이 경쟁국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고 디스플레이와 같은 주도 업종의 경우 반등 움직임이 나타나는 등 외국인의 매수 기조 복귀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또 "적극적인 대응이 어렵다고 해서 주식 비중을 줄이기보다 변동성 확대 시 기존 주도주 위주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메리츠증권 서용희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저가메리트가 부각되는 만큼 외국인의 순매수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서 연구원은 "외국인이 국내 지수의 주요 구간마다 매수에 나서며 국내증시의 반등을 이끄는 모습"이라며 "시장이 우려하고 있는 요인들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추가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외국인의 입장에서 어느 정도 성립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외국인 입장에서 국내증시는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인 만큼 저가메리트가 부각될 가능성을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MSCI 한국 지수 기준으로 국내증시의 12개월 PER는 9.2배까지 낮아진 수준이며 기업들의 실적 전망 개선추이도 글로벌 주요시장 대비 안정적"이라며 "리스크 지표의 안정화와 함께 안전자산 선호가 약해지는 상황이라면 국내증시의 저가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트레이드증권 국제영업팀장 마이클 김은 환율과 저가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외국인의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김 팀장은 "환율과 상대적 저평가 등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 관심을 기울일만한 메리트는 충분하다"며 "조정시 마다 외국인의 순매수는 꾸준히 유입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외국인이 주식 선택 기준이 유동성, 리스크, 시장지배력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 시장은 여러가지 면에서 외국인 구미에 맞는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글로벌 금융 및 상품시장의 약세흐름과 함께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수급도 부정적이라는 전망도 있다.

대우증권 한치환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주요국의 재정확대와 이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이 외국인 매수세의 요인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제기되는 이슈들은 지난해와 정반대의 양상인 만큼 점에서 외국인들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가지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유동성의 흐름이 위축되면서 자본이득을 위한 투자활동이 약화되고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확대되고 있다"며 "따라서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수 역시 지난해에 비해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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