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2월 9일 모닝브리핑

입력 2010-02-0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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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월 실업률이 예상치인 10% 보다 낮은 9.7%를 기록하면서 고용 개선과 소득 증가, 이에 따른 소비활성화로 인한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여놨다.

그로 인해 지난주 미증시는 급격한 하락세를 일단락 지으며 월요일 국내증시의 긍정적 출발을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예견했을 것이다. 허나 뚜껑을 열어보니 투자자들의 냉각된 매매심리는 쉽사리 회복되지 못하고, 장막판 코스닥을 중심으로 한 투매까지 펼쳐지는 등 심각한 상황을 보여줬다.

이는 중국발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감과 미국의 은행규제안이라는 잠재된 리스크 속에 그리스를 필두로 한 일부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 문제까지 겹친 것이 근본적 원인일 것이다. 결국 지난달 주요국들의 주가 하락률은 심화되었고 그 흐름은 이번 달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 장세는 무엇보다 극도로 위축된 투자심리로 인해 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주식투자라는 결국 투자자들의 매수와 매도 속에서 가격결정이 이루어지는 것인데, 지금과 같이 냉각된 심리상태로는 주가회복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특히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의 국가들의 재정위기 수준은 우려할 수준에 이르렀으며, 일부 국가의 부도가 발생되면 이는 곧 유로화에 대한 신뢰성 훼손과 함께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물론 이를 막기 위한 유럽 각국의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EU에서 그리스 정부의 재정안정화 방안에 대해 승인한 것이 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경기라는 것이 이처럼 인위적인 지원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은 지난 08~09년 기간 동안 충분히 경험했었다. 만약 그리스가 제출한 재정안정화 방안이 계획대로 실행되지 못한다면 이를 지원한 EU는 고스란히 부담을 떠안게 될 것이며, 그리스의 신용등급 하향 및 디폴트에 따른 2차, 3차 위기도 발생치 않으리라 장담할 수 없다.

이번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의 문제는 그들 국가에만 국한된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 유로 체제를 유지하며 유로화라는 단일 통화를 사용하고 있는 유럽지역에서 소속 국가들의 신용등급 하향 및 디폴트는 전체의 문제로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의 은행규제안, 중국의 긴축정책 선회가능성 등도 잠재된 악재라 할 수 있다. 미국의 실업률 감소라는 큰 호재에도 신통치 않은 반응을 나타내는 국내증시를 바라보면서 막연하게 반등만을 논해서는 절대적으로 안될 것이다.

다만 가격조정에 있어서는 분명한 기회이다. 그러나 그 전제조건은 더 이상 하락치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 전세계 각국에서 들려오는 소식만을 놓고 볼 때 국내증시의 바닥을 논해서는 안된다.

그렇기에 좀 더 비싸게 주고 산다 할지라도 바닥을 확인하고 매수 접근하는 것이 현재 장세에 적절한 대응이 될 것이기에 현금비중을 제고한 상태에서 단기 수익률 게임 정도만을 펼칠 것을 권하는 바이다.

[ 기사제공: 증권방송 하이리치 (www.hirich.co.kr) 애널리스트 박영수 (필명 초심)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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