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나쁘지 않은 횡보 ... 변동성 확대 임박

입력 2010-02-0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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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3일)는 경제지표와 실적 모두 상승모멘텀을 제공하지 못하면서 사흘 만에 약세를 기록했다.

ISM(구매관리자협회) 1월 서비스업 경기 지표가 개선되기는 했지만 기대치를 밀돌았다.

1월 비농업부문 고용 및 실업률에 앞서 발표된 ADP 1월 민간부문 고용의 경우 2008년 이래 가장 적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취업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가 발표한 1월 감원규모가 전월비 증가세를 나타내며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여기에 화이자의 어두운 실적 전망과 오바마 대통령의 은행 규제방안 강조 소식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다우지수(-0.26%)와 S&P500지수(-0.55%)가 약세를 기록했다.

0.46p(0.03%)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보합권을 중심으로 좁은 등락을 거듭하다 전일대비 1.40p(0.09%) 오른 1,616.42p로 거래를 마쳤다.

주말 미국의 고용보고서를 지켜보자는 투자자들의 관망심리를 대변하듯 이날 일교차는 10포인트를 겨우 웃도는데 그쳤고, 거래대금도 올해 들어 가장 적은 4조9백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58억원, 117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568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수급주체들이 대체로 관망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987계약 매도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3086억원) 위주로 3557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어렵게 했다.

증시의 숨고르기와 함께 환율은 사흘 만에 소폭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90원 오른 1150.90원으로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우려로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상해종합지수(-0.28%)가 3천선을 살짝 하회했고, 닛케이지수(-0.46%), 항셍지수(-1.84%), 가권지수(-0.08%), 싱가포르지수(-0.72%)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한국전력 급등..자동차 강세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 매수를 등에 업은 종목들이 약진했다.

외국인이 매수강도를 높인 한국전력이 4.22% 급등하며 지수 방어에 기여했고, 역시 외국인 러브콜이 계속되고 있는 현대차(3.57%) 등의 자동차 관련주들이 두드러진 강세를 연출했다.

기아차(2.93%)가 52주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현대모비스(2.72%), 글로비스(2.07%), 한일이화(13.99%), 세종공업(8.79%), 평화정공(5.26%), 성우하이텍(5.24%), 케이피에프(4.45%), 한라공조(3.31%), 상신브레이크(2.70%) 등의 자동차 관련주들이 도요타 반사이익을 만끽하며 일제히 상승했다.

그밖에 현대중공업(3.14%), 하이닉스(2.11%), 신한지주(0.12%), SK텔레콤(0.28%), KT(1.25%) 등이 오름세를 탔다. 반면 삼성전자(-0.13%)와 POSCO(-1.97%), KB금융(-3.26%), LG전자(-0.88%), LG화학(-0.72%), LG디스플레이(-1.84%) 등은 부진했다.

새내기주 락앤락(8.18%)이 조정 하루만에 급등세로 돌아섰고 한진해운(4.81%), 현대상선(4.66%), 한국가스공사(4.26%), GS(3.59%), NHN(3.30%), 진로(2.50%), GKL(2.48%) 등의 종목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전기가스(3.74%)와 운수장비(2.50%), 운수창고(1.88%), 기계(1.06%) 업종의 상승폭이 컸고, 은행(-1.98%)과 철강금속(-1.55%), 음식료품(-1.15%), 증권(-1.02%) 등은 부진했다.

코스닥지수(0.18%)는 개인(+448억원) 주도로 나흘 연속 상승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코스닥 시총상위주들을 집중 매도한 영향으로 태웅(-5.06%), 다음(-3.05%), 성광벤드(-1.32%), SK컴즈(-5.74%), 동국S&C(-1.80%) 등이 부진했고, 특히 대장주 서울반도체가 4분기 어닝쇼크에 따른 성장성 의문과 함께 5.62% 급락했다.

셀트리온(1.43%)과 SK브로드밴드(0.20%), CJ오쇼핑(4.29%), 포스데이타(2.55%), 차바이오앤(5.43%) 등은 오름세를 탔다.

도요타자동차 리콜사태의 원인이 전자파라는 분석에 힘입어 다스텍, 쎄라텍, 위노바 등의 전자파 관련주들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국가자전거 도로 건설 계획 등 정부의 자전거산업 지원책에 대한 기대로 에이모션(상한가), 삼천리자전거(6.37%), 코디에스(9.24%), 에스피지(3.31%), 참좋은레져(6.45%) 등의 자전거 관련주들이 들썩거렸다.

한편 아이리버는 삼성전자 피인수설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나쁘지 않은 횡보..변동성 확대 임박

모멘텀 부재로 인해 코스피지수가 조심스러운 옆걸음을 보였다.

그러나 얼마전까지만해도 '오르지 못하면 이내 흘러내리던' 극심한 변동성은 사라졌다. 전일 16포인트 정도로 줄어든 코스피지수의 하루 변동폭은 이날 12포인트에도 못미쳤다.

가파른 하락추세에서 벗어난 지수는 매수-매도세력간 힘의 균형을 암시하는 십자도지형 양봉을 이틀째 기록하며 5일선을 지켜냈다.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거래대금이 보여주듯 시장참여자들은 추가 상승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 반면 뚜렷한 조정의 이유도 찾지 못해 과감히 매도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는 양상이다.

주말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 이후 방향성이 결정되면 순응하겠다는 심리가 지배하고 있는 상황으로, 축소된 변동성은 주말을 기점으로 다시 확대될 공산이 크다.

요컨대 새로운 명분이나 비축된 에너지 없이 급하게 오르다 되밀리는 것보다는 이날처럼 옆으로 횡보하며 힘을 규합해 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오바마 대통령이 은행규제 강화를 다시 언급했음에도 뉴욕증시가 나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금융정책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내성이 생기는 듯하다. 그러나 그리스발 재정위기가 포르투갈 등으로 확산될 조짐이라 신용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600선을 재차 하회한다면 진바닥을 확인하려들 가능성이 높다. 기술적 반등 이후 이단하락이 나올 수도 있는 영역이지만 미리 조정을 염려해 선제적 대응에 나서는 전략보다는 진로를 지켜보고 순응하는 전략이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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