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LCD패널 시장은 1억9000만대 수준까지 갈 수 있을 것”. LG디스플레이 정호영 부사장(CFO)는 올해 LCD패널 시장의 성장성을 낙관했다.
전세계 TV시장을 2억여대로 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LCD패널 시장의 수요를 너무 높게 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 같은 지적은 올해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와 이에 대응한 삼성전자의 LCD공급능력 확대가 궁극적으로 수년 안에 공급초과 상황을 몰고 올 것 아니냐는 우려와 맞닿아 있다.
하지만 정 부사장은 이 같은 우려를 일축했다. 정 부사장은 “TV시장으로 보면 LCD TV가 절대적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LCD TV가 포화상태인가는 의문”이라며 “통계를 보면 전세계 가정의 TV를 100으로 할 때 지난해 말까지 LCD TV는 20%에 미치지 못하고 잇다”고 말했다. 이어 정 부사장은 “CRT TV의 성장과정을 대비해 보면 LCD TV의 보급률은 60년대 말 70년대 초반의 수준을 넘지 않는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또 LG디스플레이는 TV시장 자체도 확장되고 있다는 시각을 보여줬다. 정 부사장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때문에 TV에 대한 수요는 늘어났고,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시장으로 보고 있다”면서 “(TV에서 활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늘어나고, 교체 사이클도 달라졌다. 또 세컨드 TV에 대한 요구도 있다”고 말했다. TV의 수요가 가구의 수와 인구의 증가보다 더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환율과 관련해 올해 4분기 1100원대 이하로 갈 것으로 보고 사업계획을 세웠는데, 환율하락이 미치는 원가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10원 하락에 분기영업이익의 150억원 아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