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맑음' 넥센타이어'구름조금' 금호타이어'흐림'

입력 2010-01-19 11:44 수정 2010-01-1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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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내 경쟁은 한국타이어가 가장 유리...원재료 상승은 업종 전반에 악영향

타이어 원재료인 천연고무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타이어 업체 3형제의 2010년 실적 전망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무엇보다 원재료 재고율의 차이 때문에 매년 타이어 업체들 간의 희비가 교차하는 것이다.

지난 2009년에는 금융위기 여파로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고, 타이어 업체들의 가동률이 급락했다. 이에 원재료 재고를 적게 유지하는 기업의 수익성이 좋았다. 넥센타이어는 타업체에 비해서 원자재 재고량을 적게 유지한다.

통상 재고량은 3개월에서 4개월 분량을 보유한다. 넥센타이어의 경우, 최대 1~2월에서 스팟(spot) 구입을 한다. 이에 따라 원재료인 천연고무의 가격 하락 시에는 원가 절감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하지만 2009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천연 고무 가격이 상승하면서 2010년 전망은 역전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이 11.1%를 기록, 전분기 21.4% 대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유가 상승을 비롯해, 4분기 원재료 가격이 3분기 대비 8.4% 상승함에 따른 것이다.

반면 원재료 재고물량을 6개월 이상 보유하고 있는 한국타이어의 수익성 개선세가 예상되면서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보고서도 앞 다퉈 등장하고 있다. 원재료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지만 저가 재고 물량 때문에 타 업체에 비해서 수익성은 높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는 국내외 증권사들의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씨티증권의 경우, 한국타이어에 대해 가격은 낮지만 품질은 뛰어나다는 인식과 급성장하는 중국시장에서 1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IBK증권 고태봉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이라는 점에서 올해도 낮은 재고, 판가인상, 가동률 증가로 원가상승 부담을 상쇄해 이익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고 전망했다.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7583억원, 영업이익 833억원으로 성과급 670억원 반영 전 영업이익률은 19.8% 수준이었다.

또한 금호타이어의 위기가 한국타이어에게는 기회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종금증권 안상준 연구원은 "재무적 곤경에 처한 금호타이어의 이미지 훼손으로 한국타이어가 대부분 수혜를 입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한국타이어의 국내 시장 지배력 강화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고 지적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조직개편과 함께 공장 가동률이 해외 90%, 국내 95% 수준까지 끌어 올리면서 경영정상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하지만 4분기도 적자가 예상됨에 따라 2010년 전망은 불투명하다.

증권관계자는 "금호타이어 내부적으로 뿐만 아니라 외부 기관에 기업 구조 개선에 대해서 자문을 구하고 있다"며 "4분기 매출액이 6345억원, 영업손실 240억원이 예상되지만 현 시점에서는 향후 어떻게 개선될 것이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타이어 업종 전망 나쁘게만 봐야 하나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천연고무를 비롯한 타이어 관련 원자재 상승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타이어 업종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SK증권 김용수 연구원은 "2010년에는 원재료가격 상승부담이 본격화될 것으로 우려 된다"며 "원자재 중에서 변동성이 큰 천연고무 현물가격은 8월 톤당 2000달러, 10월 2500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12월 들어 2800달러를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향안정 또한 이익률 하락요인이 작용하기 한다"며 "4분기부터 실적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반면 신영증권 박화진 연구원은 "다른 원재료 가격과 달리 천연고무가격이 이미 역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며 "경쟁업체의 수익성은 한국타이어 대비 낮아, 3000불이 넘는 천연고무가격이 오랫동안 유지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변화보다 회사의 이익 창출 능력 레벨업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야 하며, 원재료 가격이 안정될 경우 2011년 이익 규모 증가(상승한 제품가격에 의해)로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기본적인 관점은 원재료 가격 상승 문제가 당장의 수익에 문제와 직결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업황 특성상 전방 산업인 자동차 산업과 원재료 시장의 추이, 공장가동률에 의해서 전망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해외 법인의 성장성에 따라 2010년 전망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 이기정 팀장은 "타이어섹터의 성장논리는 해외 법인을 통한 연결기준 매출액 증가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해외 확장을 통한 성장성은 2009년 수요 감소에 의해 할인받았으나, 2010년 이후 타이어섹터 밸류에이션의 핵심은 바닥을 다지고 상승 전환할 해외 법인의 가동률 상승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2010년 해외 법인은 중국의 경우, 교체용 타이어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와 자동차 생산의 회복으로 우리나라 타이어 업체들의 성장세가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유럽의 경우 한국타이어의 헝가리 법인이 유럽 진출 이후

2009년 정상 가동됐다는 점에서 교체용 타이어 수요의 회복과 2010년 생산 능력 확장으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자재값 상승 및 환율 하락으로 인한 단기적인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며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해외 공장 투자가 완료되는 시점에서 수익성이 탄력을 받을 것이며 장기적인 투자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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