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차별화 된 인테리어로 고객시선 잡아라

입력 2010-01-1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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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시장에서 차별화 된 인테리어가 고객들의 시선을 끌며 점포 매출 상승에 큰 몫을 하고 있다. 맛이나 가격만으로는 고객 잡기가 어려운 요즘 차별화 된 인테리어는 물론 여성들의 감성과 시각을 자극할 수 있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인테리어 등은 점포 운영의 성공을 위해 필수 조건이 됐다.

창업전문가들은 "고객에게 맞는 문화적 코드로 인테리어를 꾸미고 이를 통해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다"고 예비창업자들에게 조언한다.

◆ 감성을 자극하라

최근 몇 년간 주점 창업은 이자카야 풍의 일본 퓨전주점들이 트렌드를 이끌었지만 이러한 경향은 조금씩 변화를 거쳐 지난해부터는 새로운 컨셉트가 부각되기 시작했다.

▲빈티지주점 '창코'
고급스런 맛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메뉴구성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빈티지 풍 인테리어를 내세운 빈티지주점이 탄생한 것. 빈티지주점 '창꼬'는 빈티지 풍 주점 트렌드를 이끄는 대표적인 브랜드로 지난 연말 종로1가에 가맹점 1호를 개장했다.

재미와 감성적인 요소를 적절히 혼합한 인테리어 컨셉과 냉동, 원팩 식품이 아닌 신선한 재료로 매장에서 직접 만든 음식메뉴 등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다.

매장 입구와 벽면을 장식한 다양한 사진, 그림들은 재미와 감성적인 요소를 동시에 충족시켜 주면서 연인과 친구들, 직장동료들과 삼삼오오 앉아서 즐거운 술자리를 갖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것. 또한 다양한 사케와 도자기잔들로 장식한 선반은 빈티지 풍의 편안함 속에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창꼬는 토마토베이컨 꼬치날개꼬치 등 10여종의 직화구이 꼬치, 쯔꾸네, 간사이오뎅, 장어계란탕, 치킨가라아게, 삼치가라아게, 다양한 샐러드 등 40여 가지의 메뉴를 갖추고 있다.

한편 여성들은 소품이나 조명, 색감, 새로운 메뉴 등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으며 실제로 다양한 컨텐츠를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멀티카페가 인기다.

커피&와플 전문점 '카페베네' 인테리어는 세련된 빈티지 스타일이면서도 나무의 질감을 그대로 살려 친환경적인 이미지도 함께 고려했다.

널직한 테이블과 여유 있는 공간분할, 기존 커피전문점과 차별화된 인테리어와 다양한 장르에 걸친 이벤트로 단순히 커피를 파는 공간이 아닌 휴식과 문화를 창출, 공유하는 멀티공간으로 자리 잡은 것.

최근 선보인 카페베네 갤러리아점은 음악과 휴식, 문화가 공존하는 '휴식&복합 문화 공간'에 걸맞게 포켓볼 당구대와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다. 책들이 가득 찬 또 다른 공간에 들어서면 작은 도서관에 온 듯 편안하다.

본사 김선권 사장은 "매장이 위치한 상권이나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인테리어를 조금씩 달리했다"며 "인테리어 디자인은 고객에게 휴식과 감성을 주는 공간이기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재미를 선사하라

고급스럽고 차별화 된 인테리어는 머무는 시간을 더욱 즐겁게 만들 수 있다. 고객들의 지갑을 열기가 쉽지 않은 요즘 톡톡 튀는 개성 있는 인테리어가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서울 홍익대학교 부근에 위치한 홍합요리 전문주점 '홍가'는 홍합을 테마로 인테리어를 꾸며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매운맛의 홍합요리들이 많아서 그런지 매장에 들어서면 특히 붉은색 톤의 인테리어 소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홍합을 테마로 메뉴판도 홍합이고 조명도 홍합이며 매장 여기저기 자리 잡고 있는 조형물도 온통 홍합이다.

벽면과 천정에는 홍합 껍데기를 사용해 장식했고 군데군데 홍합껍데기를 쌓아 올려 멋스러운 인테리어 효과를 냈다. 여기에 매일 여수에서 직배송 되는 신선한 국내산 홍합만을 사용한다. 커다란 양은냄비 가득 채워 나오는 신선하고 굵직한 홍합과 개운하고 시원한 국물, 게다가 무한리필까지 가능한 양푼홍합탕은 대표 메뉴다.

매콤한 맛이 일품인 매운홍합꽃빵, 톡톡 튀는 날치알과 홍합살을 야채와 함께 싸먹는 홍합골드날치알쌈, 홍합살과 골뱅이, 야채, 쫄면을 넣어 무친 홍합골뱅이쫄면 등도 인기 메뉴다.

또 과일 시럽이 아닌 순수 과육을 얼려서 만든 '홍가슬러쉬', 직접 만든 탄산수에 키위, 레몬, 오렌지 등 생과일을 넣어 만든 '생과일사와' 등은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고급화를 지향하라

한편 치킨전문점의 인테리어도 계속 진화하고 있다. 카페형 치킨호프전문점 '치킨매니아'는 패밀리 레스토랑을 연상케 하는 세련되고 고급스런 인테리어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치킨매니아의 세련된 그린톤과 화사한 파스텔톤이 조화를 이루는 색채, 벽돌을 아치형으로 쌓아 올려 멋을 낸 벽, 꽃무늬가 수놓아진 편안한 패브릭 소파는 치킨집인지 카페인지 구별이 안 갈 정도다.

이러한 레스토랑형 인테리어는 새로운 외식 공간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 충족은 물론 매장 이미지 고급화를 통해 매출 증대에도 톡톡히 한몫 하고 있다.

메뉴 역시 새우치킨, 와인올리브치킨, 순살치즈오븐구이, 깐풍양념구이, 잭다니엘핫윙바비큐, 칠리폭후라이드 등 고급 레스토랑 수준으로 갖추고 있다.

FC창업코리아 관계자는 "고객의 시선을 끌고 감성에 어필할 수 있는 인테리어를 만들기 위해서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하나의 컨셉트를 결정했으면 그에 맞도록 외관·인테리어·소품에 일관된 방향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한 "타깃 고객층이 선호하는 색상과 스타일을 분석해 이를 반영해야 하며 한 점포 안에 1~2가지 이상의 컨셉트를 혼용하지 말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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