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5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전년도 수주 부진과 공사지연 등으로 4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발전설비 시장의 호황으로 향후 수주는 전년의 부진을 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성기종 애널리스트는 "또한 두산엔진, 두산인프라코어 등 자회사들의 영업실적 개선으로 자회사들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져 투자매력이 높아질 것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형 원자력발전소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UAE 원전 수주건 등 향후 원자력 발전설비를 통해 수주 확대 및 연간 실적이 1~2조원 추가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비 3.3% 감소한 1조8462억원, 영업이익은 41.1% 감소한 1043억원, 세전이익은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영업실적 부진은 전년도 수주 공백에 따른 매출 감소와 발전 프로젝트 공사 지연, 담수화 설비(첫 수주한 RO타입)에 대한 원가율 상승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로 대규모 플랜트 발주가 상당부분 지연되었지만, 금융위기의 진정으로 2010년에는 PF 등 장기금융 시장이 회복되어 향후 발전부문 수주 전망은 밝다"며 "2010년은 각국 정부의 예산이 확대되고 선투자된 산업설비, 건물 등에 전력이 여전히 부족하여 발전플랜트 신규 수요는 빠른 회복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