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국제유가 어디까지 갈까?

입력 2010-01-13 17:24 수정 2010-01-14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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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유 80.04달러 돌파..."난방 수요 증가 원인, 장기적 영향 제한적"

국제유가가 연초부터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두 달간 70~80달러 구간에서 '게걸음'을 하면서 말 그대로 박스권 장세를 보였으나 한파가 지속되면서 난방유 수요 증가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그러나 석유시장 전문가들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유가 상승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각) 국제시장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전날보다 1.31달러 하락한 80.04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는 지난 7일 배럴당 80.76달러로 거래돼 이미 우리 정부의 국제유가 전망치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 11일엔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81.35달러를 기록하면서 15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때문에 올해 국제유가를 배럴당 80달러 수준으로 전망한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가 상승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미국 석유 재고의 감소, 한파 등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특히 올해 북반구 전역에 몰아닥친 한파는 난방 수요를 크게 늘렸다.

난방 수요의 증가는 또 다시 미국의 원유 및 석유제품 재고의 감소로 이어져, 유가 상승에 영향을 준다. 전년보다 개선된 지난해 말의 각종 경기 지표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국제유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꾸준히 이어졌던 두바이유 가격의 상승세는 12월 잠시 주춤했다가,올 들어 다시 치솟고 있다.

하지만 한파에 따른 수요 증가로 당분간 유가 상승이 예상되지만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문배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시장연구실장은 "최근 오름세는 계절적 요인인 난방 수요의 증가에 주로 기대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물 경기의 회복이 가시화되지 않는 한, 1분기까지는 국제유가가 더 치솟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날씨가 단기적으로 유가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확대 해석해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요인으로 꼽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또 "여전히 유가의 핵심변수는 달러가치의 움직임, 경기회복 강도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여부, 원유소비 회복 정도"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 일각에서는 두바이유가 85달러 이상인 강세를 보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초 예상보다 심한 한파가 계속되면 난방유 수요 증가로 유가 강세가 전망되며, 두바이유도 85달러 이상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기대 이상의 경기회복이나 달러화 추가 하락시에는 100달러 수준에 근접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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