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 원화 강세 수혜주에 눈 돌려라

입력 2010-01-12 08:04 수정 2010-01-1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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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 항공 · 전기가스 · 음식료 업종에 주목할 시간"

전일 코스피지수가 종가기준으로 지난주말 대비 -1.14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1700선을 목전에 두고 하루 올랐다 하루 내리는 널뛰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표면적으로 지수 하락폭은 극히 제한적이었지만 업종별로는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큰 흐름에서 은행, 증권으로 대변되는 금융과 건설, 기계, 해운, 항공 등 산업재 및 철강, 화학 등 소재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그동안 국내 주식시장을 이끌어 왔던 자동차, IT 등 수출대표주와 백화점 등 유통업종의 하락이 눈에 띄었다.

이러한 현상은 원달러 환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일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도 무너지면서 정부 당국도 외환 시장 개입을 시사하고 나섰다.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이 국내 시장의 주도주인 수출업종에 대해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글로벌 가격경쟁력 상실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한 동안은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을 먼저 살펴보는 전략이 필요하다. 당분간은 원화 강세에 따른 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12일 "가파르게 진행되는 원달러 환율하락이 고민이다"며 "수출기업 채산성 악화에 따른 이익감소뿐만 아니라 수출둔화로 인한 국내경제 성장률 하락을 수반할 수 있는 변수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국내증시 상승을 견인한 기존주도주에 해당하는 IT, 자동차 등 주력 수출업종의 경우 위기국면에서도 실적개선이 가능했던 다양한 이유들 중 환율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환율하락에 대한 우려는 수긍이 가는 부분이다"고 지적했다.

현재 환율하락 원인은 미국 금융시장이 안정감을 찾아가면서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자금 조달 용이한 점과 더불어 경기회복 기대로 위험자산 선호가 지속되는 와중에 한국경제에 대한 낙관적 시각 확산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의 증가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 중국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나 수급측면에 있어 네고물량 증가에 따른 달러 공급 확대 등으로 판단된다.

임 연구원은 "원화강세는 수출기업 이익모멘텀을 약화시키는 잠재적인 부담요인인 반면 수입물가를 안정시켜 비용 인플레 압력을 억제하고 구매력을 증대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존재하는 양면성을 지닌다"며 "따라서 환율만을 고려할 때 수입과 외화 부채 비중이 높은(철강, 항공, 전기가스, 음식료 등)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또 그는 "더욱 주목할 것은 과거 경험을 토대로 환율하락기 주식시장이 상승추세를 유지하는 역의 상관관계가 대체로 강했다는 점이다"며 "환율하락 속도를 간과할 수 없지만 정부 시장개입에 따라 속도조절이 병행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환율만으로 단정짓는 과도한 경계감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환율의 단기적인 전망과 글로벌 증시의 흐름을 고려해 볼 때 당분간 코스피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는 않더라도 일정한 하방경직성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며 "이 경우 최근 급락세를 보였던 수출주들의 기술적 반등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환율의 기술적 반등과 함께 그 동안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여왔던 수출주들의 반등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방향성 전환이 크게 나타나기 전까지는 선도주의 위치로 복귀하기보다는 순환매 사이클의 한 형태로 반등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실적컨센서스 측면에서 2010년 상반기 수출주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중기적인 가격메리트는 오히려 커졌지만 일단은 가격갭 축소차원의 반등을 노린 단기매매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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