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승인 문제가 불거졌던 스마트폰 모바일뱅킹이 이제 보안 문제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현재 하나은행이 시범적으로 출시한 하나N뱅크 등 스마트폰 모바일뱅킹은 단순한 입출금거래를 넘어서 펀드투자까지 가능하지만, 이에 대한 후속 보안 대책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입출금거래와 계좌이체, 송금, 펀드 투자 등 각 서비스마다 필요한 보안 시스템이 다른 데다, 해외 스마트폰 사고 사례 중 바이러스 감염과 해킹 관련이 많아 현재 출시된 스마트폰 모바일뱅킹이 안전한 지에 대해 의문이 많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 6일 스마트폰 모바일뱅킹에 대해 전자금융서비스 안전대책을 마련했지만, 각 금융서비스마다 필요한 바이러스와 해킹 관련된 보안 시스템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스마트폰 모바일뱅킹은 각 서비스마다 보안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에 금융서비스를 추가할 때마다 보안시스템도 함께 추가돼야 한다. 단순히 인터넷뱅킹 수준의 보안시스템인 액티브X로도 불충분하다는 이야기이다.
현재 스마트폰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진행 중인 것은 하나은행뿐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2월 올 상반기 중 펀드투자 등 다른 금융사업과 연계되는 시스템에 대해 추가적인 보안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전제로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스마트폰 모바일뱅킹은 아직 해외사례처럼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현재 모바일뱅킹의 보안은 완벽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금융서비스마다 각기 다른 보안시스템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보안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현재 옴니아2 버전의 모바일뱅킹을 개발하고 있으며, 기업은행도 하나은행처럼 펀드투자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는 아이폰 전용의 모바일뱅킹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