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항공사, 국제선 취항으로 '흑자 원년' 이룰까?

입력 2010-01-11 09: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제선 취항 기대로 매출 전년비 2배 이상 늘려 잡고 흑자전환 청사진 제시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 국내 저가 항공사들이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국내선 점유율을 40% 이상으로 끌어 올리면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이들 저가 항공사들은 올해 국제선에 본격 취항하면서 매출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림으로써 '흑자 원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취항 4년째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저가 항공사인 제주항공은 올해 매출액을 전년 870억원보다 70%가까이 늘어난 14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방콕, 오사카, 키타규슈 등 국제선이 안정화되는 하반기부터 영업이익을 실현할 계획으로 특히 최근 운항을 시작한 김포~오사카 셔틀노선에 대한 기대가 높다.

대한항공이 100% 출자해 만든 진에어는 지난해 약 600억원에서 올해 매출을 150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지난해 약 80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달 인천~방콕 노선에 첫 정기편을 취항한 진에어는 이달 14일부터 필리픽 클락 전세기를 운항하고, 하계시즌 부터 인천~괌 정기노선을 검토하는 등 올해 5~6곳의 국제선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 역시 올해 지난해 약 700억원보다 50% 정도 많은 1100억원으로 잡았다. 국제선 취항이 올해 3월 이후로 잡혀 있어 매출 목표는 다른 항공사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3월과 4월 각각 부산~후쿠오카, 부산~오사카 노선에 취항하면 매출이 급증, 흑자실현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취항 1주년을 맞은 이스타항공은 저가항공사 중 가장 높은 매출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5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던 이스타항공은 올해 1500억원을 올려 흑자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올해는 새롭게 B737-800 기종 3대를 더 도입하고 국내선 몇 곳과 국제선 4~5곳에 취항하는 등 공격적인 노선 운영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양해구 이스타항공 사장은 "저가항공사에 대한 인식이 매우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 저가항공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저가항공사들의 이런 야심찬 목표와 달리 이들 항공사가 올해 흑자들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제선 취항이 매출 증대에는 기여하겠지만 곧바로 흑자전환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더욱이 저가항공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대부분 기종인 B737 시리즈의 경우 비행거리가 최대 5시간 가량에 개발할 수 있는 국제선에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당초 올해부터 예정된 한·중 항공자유화가 연기될 가능성이 큰 것도 저가항공사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 정부는 지난 2006년 항공회담에서 해남도와 산동성 지역에 대한 항공자유화에 합의하고 2010년부터는 모든 지역을 자유화하기로 했다.

당초 정부는 올 5월께 항공회담을 열어 항공자유화 전면실시를 선언할 계획이었지만 양국간 이견으로 아직 회담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양국간 전면 자유화 시점에 대한 해석상 이견이 있어 올해 전면적인 항공자유화는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지역의 자유화를 우선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내정
  • 검찰,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이재명 부부에 소환 통보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320,000
    • -1.29%
    • 이더리움
    • 4,258,000
    • -2%
    • 비트코인 캐시
    • 458,300
    • -5.33%
    • 리플
    • 614
    • -3.15%
    • 솔라나
    • 197,700
    • -2.27%
    • 에이다
    • 514
    • -2.47%
    • 이오스
    • 726
    • -2.16%
    • 트론
    • 181
    • -2.16%
    • 스텔라루멘
    • 124
    • -2.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200
    • -3.67%
    • 체인링크
    • 18,100
    • -2.37%
    • 샌드박스
    • 422
    • -2.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