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새해 LED조명 지원정책 '오리무중'

입력 2010-01-04 11: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조명 교체 예산 확정 못해…업계, 사업방향 고심

녹색성장 사업의 일환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LED조명 시장 지원 정책이 혼선을 빚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지식경제부에서 각 지방자치단체에 LED조명 교체를 위한 예산지원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명업체 한 관계자는 “에너지관리공단측에서 설명하기로는 지경부에서 각 지자체를 지원하기 위한 녹색성장 예산 90억원이 책정됐는데, 지자체에서는 중앙정부로부터 올해 별도의 지원이 없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명업계는 올해 사업방향을 확정하지 못한 채 정부 정책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LED조명은 기존 조명에 비해 10배 이상 비싸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 시장이 만들어지기에 앞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부는 각 지자체와 공사에서 기존 전구와 형광등을 LED조명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한국전력과 함께 15억원 상당을 지원했었다. LED조명 1개당 3만5000원의 지원이 들어간 것으로 추산된다.

지경부는 지난해 말 전국 8202개 공공기관에서 백열전구를 99% 퇴출했다고 발표했는데, 폐기된 20만7000여개의 백열전구 중 약 40%인 8만3000여개는 LED조명으로 교체됐다. 백열전구가 1개당 2000원선 미만인 반면 LED조명은 1개당 9만원 이상으로 별도의 재정 지원이 없는 한 각 지자체와 공공기관에서도 교체가 어려운 형편이다.

정부의 지원정책이 결정되지 않으면서 업계에서는 직접적인 지원 외에 LED조명 시장을 성장시킬 수 있는 다각적인 접근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히고 있다.

남영전구의 한 임원은 “몇 백 억원 규모의 녹색성장 관련 펀드가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신재생에너지와 녹색성장을 위해 사용한다는 것인데, LED조명업체에도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이즈파워 한 임원은 “공공물량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 조명시장은 LED조명의 비싼 가격 때문에 쉽게 열리지 않는다”면서 “직접적인 지원도 있지만 특수조명이나 매장용 조명 설치에 장기 리스혜택을 주는 방법도 고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김치헌 선임연구원도 “정부 주도의 LED조명 정책의 지속”을 거론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정부의 지원이 양적으로는 수요를 만들었고, 질적으로는 일반인들에 대한 LED조명의 홍보가 이뤄진 것이 성과”라면서 “정부의 수요창출은 미진한 부분이 있었지만 LED조명시장이 비약하기 위해서 디딤돌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897,000
    • +3.51%
    • 이더리움
    • 4,280,000
    • +3.63%
    • 비트코인 캐시
    • 468,100
    • +8.46%
    • 리플
    • 617
    • +5.83%
    • 솔라나
    • 198,900
    • +10.01%
    • 에이다
    • 504
    • +5.66%
    • 이오스
    • 704
    • +7.81%
    • 트론
    • 184
    • +4.55%
    • 스텔라루멘
    • 125
    • +9.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400
    • +6.91%
    • 체인링크
    • 17,810
    • +8.2%
    • 샌드박스
    • 414
    • +13.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