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조용한 순항 ... 윈도드레싱 가세

입력 2009-12-24 08:32 수정 2009-12-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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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22일)는 예상치를 하회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 발표에도 불구 11월 기존주택판매 지표가 큰폭 개선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다우지수(0.49%)를 비롯한 주요지수가 강세를 기록했다.

투자심리가 안정되면서 두려움지수로 알려진 변동성지수(VIX)는 16개월만에 20선 아래로 떨어졌고, 경기 회복 기대로 美 달러화는 오름세를 지속했다.

5.90p(0.36%)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1650선 후반대에서 좁은 공방을 거듭하다 전일대비 5.81p(0.35%) 오른 1661.35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58억원, 2203억원 매수우위로 이틀째 쌍끌이 수급구도를 형성했고, 개인은 211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사흘째 차익실현에 주력했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2303계약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1106억원) 위주로 151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환율은 1180원대에 진입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70원 오른 1183.60원으로 마감했다.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오름세를 탔다.

일본 증시가 천황탄생일로 휴장한 가운데 상해종합지수가 0.76% 올랐고, 항셍지수(1.12%)와 가권지수(0.58%), 싱가포르지수(0.63%)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대형주 강세..3D 열풍 지속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사들이면서 이들이 선호하는 대형주들의 상대적 강세현상이 이날도 지속됐다.

대형주가 평균 0.46% 오른 반면, 중형주(-0.19%)와 소형주(-0.69%)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삼성전자(0.38%)와 POSCO(2.01%), 현대차(1.75%), 한국전력(0.31%), LG전자(0.41%), 현대모비스(2.80%), LG화학(2.25%), LG디스플레이(1.44%) 등이 오름세를 탔다.

그밖에 원자력 육성정책 수혜주 한전기술(상한가)과 미디어산업 활성화 방안 수혜주 SBS(6.34%)가 급등했고, 삼성SDI(6.20%)가 2차전지 미국시장 진출 가시화 기대로 큰폭 상승했다.

이외에도 고려제강(5.04%)과 동국제강(4.19%), LS네트웍스(3.78%), GS(3.57%), 빙그레(3.54%), NHN(3.11%), 녹십자(3.08%) 등이 두드러진 강세를 연출했다.

반면 KB금융(-0.34%)과 신한지주(-0.22%), 외환은행(-0.35%), 우리금융, 기업은행(이상 보합) 등 은행주들이 대체로 부진했고, SK텔레콤(-0.28%)과 현대중공업(-0.61%), LG(-0.70%)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39%)과 운수장비(0.82%), 전기전자(0.68%), 건설(0.61%) 등이 올랐고, 증권(-2.09%)과 종이목재(-1.90%), 운수창고(-0.74%), 기계(-0.50%) 등은 내렸다.

코스피와 정반대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선 코스닥시장(-0.85%)은 이틀째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스마트폰 시장 확대 수혜주로 새롭게 부각된 다음(7.19%)과 네오세미테크(8.47%), CJ오쇼핑(3.55%),위메이드(7.09%) 등이 큰폭 올랐고 서울반도체(0.66%)와 메가스터디(1.25%), SK브로드밴드(0.10%) 등이 오름세를 탔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개인들이 선호하는 상당수의 테마주들이 경계매물에 시달렸다.

하이드로젠파워, 바이넥스(이상 하한가), 경윤하이드로(-9.65%), 비엠티(-13.33%), 에피밸리(-8.91%), 오디텍(-8.88%), 로엔(-8.43%), 엘디티(-7.94%), 에이모션(-6.67%), 덕산하이메탈(-6.25%), 인성정보(-5.93%), 네오엠텔(-4.66%), 대아티아이(-3.95%), 잘만테크(-3.49%), 크로바하이텍(-3.62%), 비에이치아이(-6.20%), 일진에너지(-6.16%), 유니슨(-5.37%) 등 주요 테마주들이 급락했다.

한편 종목장세가 이날도 이어지면서 미디어, 원자력, 3D 테마주들의 선별적인 각개 약진이 펼쳐졌다.

원자력 테마주 모건코리아가 상한가에 진입했고 정부의 미디어산업 활성화 방안 마련 기대로 디지틀조선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영화 아바타 흥행이 지속되면서 3D 테마 선도주 케이디씨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아이스테이션(6.83%), 티엘아이(1.39%), 현대아이티(1.77%) 등이 강세를 보였다.

조용히 순항하는 증시..윈도 드레싱 가세

산타랠리라 할 만큼 떠들썩하거나 역동적인 맛은 없지만 증시의 차분한 순항이 계속되고 있다.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매기가 옮겨졌을뿐 상승기조가 연장되고 있고, 종목장세도 여전히 활발히 펼쳐지는 양상이다.

연말연시 무드와 함께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관망세로 이날도 거래대금은 4조원대에 묶였다. 9거래일 만에 거래대금이 소폭 늘기는 했지만 여전히 관망심리가 강해 소강국면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기 어렵다.

그러나 코스피지수가 눌림목 조정을 마치고 기존 주도주들을 앞세워 5일선에 안착하는 과정에서 거래가 다소나마 늘어난 점은 힘의 안분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기관이 펀드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윈도 드레싱에 나서는 가운데, 외국인이 동반 매수로 주가 상승을 용인하는 분위기라 완만한 상승기조는 폐장일까지 이어질 공산이 큰 상황이다.

뉴욕증시는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연말 랠리 분위기를 제대로 내고 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미국 달러화가치 상승이 '안전자산 선호'보다는 '미국 경제회복 반영'의 의미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달러화 강세 지지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달러화와 주가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었다.

투자심리 회복과 함께 달러 캐리 트레이드 청산, 글로벌 신용경색(유동성 위축) 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크게 완화됐음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뉴욕증시의 랠리를 소비에 민감한 기술주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1150원대에서 하방경직성을 확보한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 강세 트렌드와 더불어 60일선에 안착할 태세여서 여러모로 수출주들에게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셈이다.

IT주 중심의 수출주들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외국인은 이날 전기전자(+1199억원), 운수장비(+589억원) 업종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대표적 수출주인 IT, 자동차주들이 새해에도 증시 주도권을 쉽게 놓지 않을 것임을 예상케 한다.

호흡이 짧은 개인 투자자들이 급히 달아오른 테마주들을 차익실현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 투자가들은 내년 농사를 준비하듯 실적 전망이 양호한 주식들을 차분히 사들이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2009년 증시 폐장일이 며칠 남지 않았지만 내년에도 증권시장은 어김없이 열린다. 멀리 내다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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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디씨 한국기술투자 두산중공업 보성파워텍 디지틀조선

[ 자료제공 : ‘국내 최대 전문가Pool’ 슈어넷 (www.surenet.co.kr) 전화 : 02-835-85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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