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연말연시 예약 급증에 모처럼 '희색'

입력 2009-12-17 12:50 수정 2009-12-1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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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대비 2배가까이 늘어.... 내년까지 이어질지 관심

올해 사상 최악의 불황을 겪었던 여행업계가 연말연시를 앞두고 오랜만에 넘치는 예약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좀처럼 연휴가 없던 올해의 마지막에 크리스마스와 설이 금, 토, 일요일 붙어서 위치한 관계로 하루, 이틀만 더 휴가를 붙이면 여유롭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1년간 고환율, 경기침체, 신종플루 등 각종 악재에 눌려있던 수요가 위기요소의 해결과 맞물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17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크리스마스 전후인 12월 23일부터 26일 출발이 예약된 여행자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2배 늘었다. 또 설 전후인 12월 30일에서 1월 2일 사이에 출발이 예약된 고객은 2.3배 상승했다.

모두투어는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순증감자(예약자-취소자) 수가 전년대비 4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볼 때 현재의 연말연시 증가세를 기점으로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회복세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는 이달 중 해외여행 상품 예약객 수가 현재 8만4000명을 넘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1% 증가했다.

또 내년 1월 출발하는 상품을 예약한 사람도 작년 같은 시점보다 90%가량 많은 5만명을 돌파했다.하나투어는 취소자를 제외한 순예약자 수가 하루 평균 6000여 명에 달해 해외여행 경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2007년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밝혔다.

자유투어 역시 12월 16일 기준으로 전월 및 전년대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5%, 70%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 크리스마스 연휴는 같은 기간 대비 67%, 연말은 30% 상승했다.

자유투어는 크리스마스와 신정이 모두 금요일이어서 황금연휴가 두차례나 이어져 해외로 빠져 나가는 여행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신종플루의 위협이 꺾이고 경제위기에서도 회복되고 있어 성수기를 맞아 여행업계가 활기를 띠고 있다”며 “최고 호황이었던 2007년 수준까지 당장 도달하기는 힘들겠지만 내년부터는 상승추세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연말연시 중 해외여행객수가 가장 많이 나가는 날은 12월 31일로 나타났다. 모두투어는 자체 조사결과 31일 출발은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보다 6000명 가량 많다고 밝혔다.

목적지별로는 동남아가 39.5%로 가장 많은 여행객이 찾고 있었으며, 국가별로 봤을 때는 일본이 근소한 차이로 중국을 넘어 1위를 기록 중이다.

동남아시아 중에서는 역시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 거리로 무장한 태국과, 홍콩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

모두투어 전략기획본부 이승 부장은 “수요가 급증해 근거리 상품은 대부분 마감이 됐지만 예약이 취소된 상품이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될 수 있으니 여행사 사이트를 꾸준히 눈 여겨 보며 기회를 잡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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