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1ㆍ2위가 아니면 의미없다"

입력 2009-12-1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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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로 규모 경제 실현ㆍ시장점유율 강화 도모

내년 유통업계의 업태별 순위경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재 매각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GS마트, GS백화점, 바이더웨이 등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통기업 대부분은 업계 순위 상승과 시장점유율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내년도 경영계획을 수립 중이다.

현재 유통업계 최대매물인 GS마트와 GS백화점에는 이미 홈플러스와 현대백화점 최고경영자들이 관심이 있다는 뜻을 나타냈으며, 롯데와 신세계 등 유통대기업도 두 회사 인수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0년 주요 소매기업 경영계획' 조사결과에서도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소매기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8.5%가 내년도 경영계획 기본방향을 '확대경영'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확대경영'을 경영 방향으로 잡은 이유(복수응답)로는‘시장점유율 확대’가 28.6%로 가장 많았다.

상의는 이에 대해 "경제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내년에는 위기를 극복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또한 생존에 실패한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풀이했다.

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서도 업계 1, 2위를 수성하지 못하면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도 편의점 사업에 비해 백화점과 마트는 업계 순위가 뒤쳐진 상황이 지속돼 결국 매각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GS마트의 경우 현재 전국에 14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가 GS마트를 인수하게 되면 전국 점포수가 128개로 확대, 이마트(126개)를 제치고 업계 1위에 오를 수 있다.

공식적으로 인수의지를 표명하지는 않았지만 신세계 이마트가 GS마트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뒤를 바짝 쫓고 있는 홈플러스와의 점포수 격차를 20개 이상으로 벌려 확고한 1위 자리를 굳히게 된다.

한 마디로 GS마트가 대형마트 업계 순위재편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편의점 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전국에 약 1460개(10월말 기준)의 점포를 보유한 바이더웨이를 GS리테일이 인수하면 총 보유 점포수가 업계 1위인 보광훼미리마트(4700개)를 추월해 1위에 오르고,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히는 일본 미니스톱이 새 주인으로 결정되면 업계 3위인 세븐일레븐을 가볍게 제칠 수 있게 된다.

지난 1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0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에서도 김성영 이마트 기획담당 상무도 "최근 시장에 매물로 나온 GS스퀘어 백화점과 GS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 위주로 인수합병을 통한 시장재편이 예상된다"고 말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채널은 점포 수 확장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며 "따라서 기존 업체 중 경쟁력이 떨어지는 곳을 인수하는 것도 투자의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통산업이 온ㆍ오프라인 통합을 도모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려는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어 M&A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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