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말을 들으면 주식투자가 너무 어렵게 보여요.”
최대리가 말했다.
“전혀! 나는 은행이자보다 많이 벌려면 그만큼 위험도 높아지고 위험을 피해가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노력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을 뿐이야.”
“그런데 최대리의 투자금액이 너무 많다고 생각되는데 적당한 금액을 제시하면 얼마 정도가 좋을까요?”
이번에는 이대리가 물었다.
“최대리 같은 초보에게 5천만원은 많은 투자금액이긴 하지. 하지만 개인이 주식투자에 나서는데 적당한 금액이 어디 있어. 자기가 하고 싶은 만큼 하는 것이지. 뭐 여유자금으로 투자를 하라고 말을 많이 하는데 솔직히 웃긴 소리라고 생각해. 도대체 서민들에게 여유자금이라는 게 있기는 한 거야. 최대리도 아버지 퇴직금 아니야. 그거 아버지 인생의 마지막 금액이지 여유자금은 아니거든.”
김기사가 아버지 인생의 마지막 금액이라고 말하자 최대리의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졌다.
“어떤 정해진 금액이 아니라 잃어도 무리가 가기 않는 돈이라면 괜찮다고 생각해. 문제는 잃으면 심각해지는 돈을 가지고 주식투자에 나선다는 것이지. 무리해서 투자금액을 늘리거나 남의 돈으로 투자를 하면 심리적으로 쫓기는 입장이 되기 때문에 투자에서 돈을 잃을 확률이 높아지지. 또 남의 돈으로 투자를 하면 빨리 돈을 갚고 자신만의 종자돈을 만들고 싶은 마음에 무리한 투자를 하게 돼. 또 자기 돈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이 급해. 급하면 사고만 나지 성공할 가능성은 떨어지거든. 마라톤 선수들이 오랜 시간을 쉬지 않고 뛰는 이유는 체력 안배가 잘 되기 때문이야. 체력 안배에 실패한 경우 중간에 기권하는 경우도 많지 않지. 주식투자도 마찬가지야. 급하면 그만큼 실패할 확률만 높아지는 것이 바로 주식투자야.”
“아저씨가 투자하면서 느꼈던 점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이것들이 밥도 얻어먹고 날로 먹으려고 그러네. 그런데 내 말 들어봐야 거기서 거기 아니겠어. 다음에 얘기하고 택시 좀 잡아봐라.”
“택시 잡는 동안 얘기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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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계속>
유지윤(필명:아이맥스)은 ‘쪽박계좌 되살리는 주식 특강노트’ 등을 포함하여 6권의 책을 집필하였으며, 이토마토, 팍스넷, 머니투데이, 프라임경제 등 주요 증권관련 분야에서 활동했다. 현재 온라인 증권전문가방송 맥TV에서 투자전략 수석 애널리스트로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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