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경험을 가진 투자자들이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는 아이러니 하게도 너무 많이 안다는 것이죠.”
이번에는 이대리가 끼어들었다.
“이대리가 정확하네. 다양한 경험과 지식은 있는데 그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서 돈을 못 번다는 것이지. 그러니 자꾸 새로운 매매법을 찾게 되는 거야. 누가 어쩌다 몇 번 성공한 투자 방법이 나오면 대박을 터뜨리는 새로운 방법이 공개된 줄 알고 열광하며 그 매매법을 따라하게 되지.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니 마치 자신이 언제든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도 빠지게 되는데 그게 쉽게 되는 일이 아니지. 돈을 못 벌기 때문에 이런 저런 투자방법을 찾아 헤매는 것인데 남의 매매법을 따라한다고 돈을 버는 것은 아니지. 그렇게 쉽게 되는 거라면 누구나 돈을 벌게.”
“구체적으로 어떤 매매법이 있을까요?”
최대리가 물었다.
“데이트레이딩도 그렇고 상한가 매매라든지, 하한가 매매, 공시매매 등이 있지. 특정한 상황에서 특정인 했을 때 성공한 매매법을 보편적인 매매법으로 알고 자신이 사용하니 돈을 벌 수 있나.”
김기사는 핸드폰을 꺼내 들고 시간을 보았다.
“다 먹었으면 그만 일어나자.”
김기사가 계산을 하고 셋은 밖으로 나왔다.
“너무 먹었나. 조금 걷자.”
김기사가 가는 쪽으로 둘은 따라갔다. 둘도 아쉬운 듯 같은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아까 했던 얘기 좀 더 해주세요.”
“주식투자의 유경험자들이 가장 크게 착각하는 것은 돈을 버는 뭔가 비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래서 자신은 그 비법을 모르기 때문에 돈을 못 번다고 생각하는 것이지. 이들은 자신들이 돈을 벌지 못하는 이유가 아주 단순한 투자방법을 지키기 못했기 때문임을 잊어버리고 자꾸 새로운 투자방법을 찾아 헤매고 있는데 웃긴 짓이지.
다시 말하지만 특별한 상황에서 적용되는 특별한 투자법이 모든 개인에게 적용될 수 없어. 그런데 이러한 투자법을 비법으로 생각하고 자신에게 적용하는 투자자들이 너무 많아. 장담하건데 이들이 돈을 벌 확률은 제로에 가깝지. 비법을 배우기 전에 자신이 투자에 실패한 이유가 간단한 투자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야 해.
은행 예금으로 이자를 받는 것은 쉬운 일이야. 그러나 그 이상의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대가와 위험성을 감수해야 한다고 했지.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은행이자보다 많은 수익을 얻기만 하면 된다고 하지만 하다보면 은행이자는 푼돈으로 보이고 100%이하의 수익도 우습게 보이지. 1천만원으로 1년에 수억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해. 1천만원을 가지고 1년에 수억을 벌려면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안 되니까 말도 안 되는 투자방법에 매달리는데 반대로 주식에서 1천만원 까먹는 것은 순식간이야.”
“그래도 나름대로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투자를 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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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계속>
유지윤(필명:아이맥스)은 ‘쪽박계좌 되살리는 주식 특강노트’ 등을 포함하여 6권의 책을 집필하였으며, 이토마토, 팍스넷, 머니투데이 등 주요 증권관련 분야에서 활동했다. 현재 온라인 증권전문가방송 맥TV에서 투자전략 수석 애널리스트로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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