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달라진 맷집.. 악재에 내성 강해졌다

입력 2009-12-10 08:44 수정 2009-12-10 15: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앞서 열린 뉴욕증시(8일)는 두바이 쇼크를 상기시키는 두바이월드 자회사 '나킬'의 대규모 손실 발생 소식과 국제신용평가기관 피치社의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신용 불안감을 자극하면서 주요지수가 1% 안팎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일 버냉키 의장의 신용경색 언급에 이은 '그리스 악재'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화가 반등한 반면, 금값과 국제유가 등 상품가격이 하락했고 3M과 맥도날드, 크로커 등 기업들의 실적 부진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해외증시 부진 영향으로 12.13p(0.75%) 하락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개장 초 1610선을 위협하기도 했으나 외국인 선물매수 확대와 함께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면서 반등에 성공, 전일대비 6.39p(0.39%) 오른 1634.17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8거래일 만에 870억원 매도우위로 돌아섰고 개인도 246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이 2442억원 순매수를 보였으나 프로그램 매매를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매도우위였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4712계약 순매수를 기록하며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3855억원) 위주로 4318억원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로 인해 환율은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50원 오른 1161.60원으로 마감했다.

한국과 대만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신용 불안감에 대부분 하락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1.73% 하락한 것을 비롯해 닛케이지수(-1.34%), 항셍지수(-1.44%), 싱가포르지수(-0.30%)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LCD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0.37% 상승했다.

IT·자동차 등 수출株 지수 반등 주도..와이브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출경쟁력 제고가 기대되는 자동차, IT 등의 수출주들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78%)가 8거래일째 오른 것을 비롯해 LG전자(0.86%), 하이닉스(2.24%), 삼성전기(1.02%), LG디스플레이(2.60%), 현대차(3.33%), 기아차(4.49%), 현대모비스(2.83%), 글로비스(2.17%), 동양기전(5.34%), 한일이화(3.11%) 등 주요 IT, 자동차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그리스 해운사들로부터 국내 조선사들이 적지않은 선박을 수주해 놓은 가운데 그리스發 리스크 악재가 전해졌음에도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위한 주간사 입찰 제안서를 발송했다는 소식에 조선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대우조선해양이 4.39% 급등했고, 현대미포조선(5.07%), 현대중공업(1.24%), 삼성중공업(1.43%), 한진중공업(2.62%) 등이 올랐다. 반면 그리스 발주 선박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STX조선해양은 1.21% 하락했다.

기타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LG화학(0.44%), 한국전력(0.46%) 등이 올랐고 LG상사(5.24%)와 LG데이콤(4.78%), 한화석화(3.77%), NHN(3.76%), OCI(3.42%), 금호산업(3.24%), 넥센타이어(3.17%), 중국원양자원(3.10%), 한국타이어(3.09%) 등이 큰폭 상승했다.

반면 POSCO(-2.29%)와 KB금융(-0.33%), 신한지주(-0.76%), SK텔레콤(-0.86%), 우리금융(-1.31%), 신세계(-0.18%), 롯데쇼핑(-1.67%)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운수장비(2.66%)와 종이목재(0.94%), 전기전자(0.94%), 서비스(0.76%), 의약품(0.75%) 등이 올랐고, 철강금속(-1.41%)과 의료정밀(-0.75%), 유통(-0.57%) 등은 부진했다.

전일 숨고르기를 거친 한솔홈데코가 코펜하겐발 훈풍에 다시 상한가를 기록했고, 탄소배출권 관련주인 후성(1.50%)도 소폭 상승했다.

최근 회생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쌍용차가 해외채권단이 회생계획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소식에 14.62% 폭락했고, 대우부품은 50대1 감자 추진 소식에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와이브로 테마주들이 무선인터넷 활성화 정책과 아이폰 흥행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모처럼 급등했다.

기산텔레콤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쏠리테크(5.98%), C&S마이크로(4.41%), 영우통신(3.48%), 케이엠더블유(3.59%), 서화정보통신(0.40%) 등의 와이브로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내성이 강해진 증시

두바이발 악재를 상기시키는 나킬의 대규모 손실 소식과 그리스발 악재에도 불구 국내증시가 주변 아시아 증시 들과 차별화된 강세로 마감했다.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파산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위기'와는 영향력면에서 비교가 어렵다는 인식이 작용한 가운데, 두바이 쇼크까지 경험하면서 외부 신용 악재들에 대한 '내성'이 생겨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해외증시들에 비해 국내증시가 최근 상대적으로 부진했었다는 인식도 이날 견조한 흐름에 도움을 줬다.

사실 미국 등 주요국들의 증시 조정 강도는 두바이 쇼크 때보다 약했다.

그리스 증시가 주변 유럽증시들과 달리 최근 하락세를 보여왔다는 점은 그리스발 악재를 글로벌 증시가 어느정도 선반영했음을 의미한다.

이번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이 가뜩이나 취약한 동유럽 국가들의 신용위기 우려감을 자극할 개연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겠으나, 일부 국가의 금융불안이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같이 전세계 금융시장의 경색으로 전염·확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잃어버린 신뢰를 단기간내 치유하기란 어렵다. 신용경색의 완화일뿐 당장 신용경색의 해소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각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및 유동성 공급정책 효과를 바탕으로 훼손된 금융시장의 신뢰를 회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펀더멘탈이 취약한 일부 국가들의 절뚝거림은 불가피하다.

따라서 간헐적으로 전해지는 신용 악재들에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 조정의 빌미 정도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

최근 BDI 지표의 강세는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완만하나마 꾸준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용 이슈보다는 이번 주말 발표될 미국의 소매판매지표 등 (경기회복과 관련된) 경제지표들에 증시는 더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소 출렁임이 있었지만 결국 코스피지수는 어렵게 돌파한 60일 이동평균선을 사수했다.

바이 코리아 행진을 이어오던 외국인들의 경우 이날 다소 움츠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IT, 운수장비 업종에 대해서는 순매수 스탠스를 견지하며 주도주에 대한 애착을 나타냈다.

지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버리고 종목선택에 집중하는 바텀업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실적 호전 수출주, 고배당주들에 대한 관심이 유리해 보인다.

슈어넷 회원 베스트 인기종목

하이닉스 한솔홈데코 기아차 중국엔진집단 에듀패스

[ 자료제공 : ‘국내 최대 전문가Pool’ 슈어넷 (www.surenet.co.kr) 전화 : 02-835-8535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주말 내내 ‘장맛비’ 쏟아진다…“습도 더해져 찜통더위”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551,000
    • +2.17%
    • 이더리움
    • 4,345,000
    • +2.26%
    • 비트코인 캐시
    • 483,900
    • +4.11%
    • 리플
    • 636
    • +4.61%
    • 솔라나
    • 202,400
    • +5.53%
    • 에이다
    • 523
    • +4.39%
    • 이오스
    • 736
    • +6.67%
    • 트론
    • 185
    • +2.21%
    • 스텔라루멘
    • 128
    • +4.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2,950
    • +4.85%
    • 체인링크
    • 18,640
    • +5.73%
    • 샌드박스
    • 431
    • +6.42%
* 24시간 변동률 기준